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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LG건설
[뷰포인트] LG건설
  • 김호준 기자
  • 승인 2003.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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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지속 vs 단기 조정 LG건설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인가? LG건설 주가는 올들어 동종업종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2003년 1월2일 1만150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5월29일 2만1800원으로 두배 가까이 급등했다.
같은 건설업종인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60.4%, 16.4% 올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주가가 급등한 것은 수주실적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LG건설의 1분기 신규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2% 증가한 1조4535억원을 기록해 대부분 감소한 경쟁사와 대조를 보였다.
비수기인 1분기 실적이 이미 연간 예상치인 4조7410억원의 30.7%에 달해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경상이익도 각각 20.2%, 47.9%, 22.1%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LG건설 주가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굿모닝증권 정연구 애널리스트는 “획기적인 수주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LG건설은 주택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자이’ 브랜드를 이용, 신규분양 물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토목, 플랜트, 건축 등 나머지 사업부문에서도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공사, 신고리 1·2단계 원전설비, LG필립스LCD공장 건설 등 수주물량이 풍부해 향후 2~3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 박용완 애널리스트도 최근 주가상승에 따라 목표주가를 2만2천원에서 2만4천원으로 올려 잡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LG건설은 주택, 토목, 플랜트 등 사업부문이 잘 분산돼 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경쟁사에 비해 좋다”며 “건설경기가 다소 하락하더라도 경기 리스크를 견딜 만한 능력이 있는 우량업체”라고 평가했다.
특히 토목과 플랜트 부문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단기간의 급등에 따라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SK증권 이인재 애널리스트는 LG건설의 목표주가를 2만500원으로 유지한 채 최근 주가급등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제 실시로 LG건설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의 재건축 추진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7월 도시 및 주건환경정비법의 시행과 관련해 상당수의 재건축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주택부문은 LG건설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올 하반기 주택사업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해 LG건설의 예상수주액을 4조8억원에서 4조6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제 LG건설 주가는 5월29일 2만1800원까지 상승한 이후 하락해 6월13일 현재 1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LG건설 주가가 단기 조정 국면을 거칠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후분양제가 서둘러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LG건설은 수주물량이 풍부하고 자금조달 능력이 뛰어나 유리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LG건설은 장기적으로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토목 및 플랜트 부문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수익률 높은 턴키공사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양호한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LG건설은 지난해 주당 1천원을 현금으로 배당한 바 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서 배당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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