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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가치주] 대상(01680) 사업부문 구조조정 지속
[발굴가치주] 대상(01680) 사업부문 구조조정 지속
  • 최준철/아이투자닷컴 대표
  • 승인 2003.06.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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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기대할 만 대규모 적자를 낸 기업들은 가치투자자들의 눈 밖에 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때로는 대규모 적자가 기업이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좋은 아이디어를 주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대상의 적자규모는 무려 1565억원. 수권자본금의 3배가 넘는 수치였다.
이것만 보면 대상에 뭔가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을 보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재작년에 비해 떨어지긴 했지만 영업이익도 255억원을 기록했고 주당현금흐름은 1283원으로 플러스를 보였다.
적자는 영업외부문에서 난 것이다.
청정원 등을 내세운 대상의 영업력은 오히려 날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대상의 경우,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추가적인 부실로 인해 적자가 나타날 확률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것이다.
둘째, 확실한 구조조정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셋째, 재무상태가 깨끗해지고 사업구조가 단순해져 분석이 용이해졌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통해 대상에 남은 사업부문은 크게 미원 등의 조미료, 청정원으로 대표되는 장류, 전분당부문, 아크로비스타 분양부문이다.
사실상 일회성 프로젝트라 할 수 있는 아크로비스타를 빼면 호텔, 건설, 제약사업까지 마구 손을 뻗치던 사업다각화를 포기하고 원래 대상의 핵심인 식품업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상은 활골탈태형 기업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올해도 구조조정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캐쉬카우에서 작년 갑자기 적자부문으로 돌변한 아스파탐 부문을 매각했고, 미니스톱 편의점을 운영하는 대상유통 또한 매각해버렸다.
이를 통해 14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예정인데, 이는 차입금을 갚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크로비스타 입주가 2004년으로 예정되어 있어 분양잔금 3천억원이 순차적으로 유입되면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영업력 강화,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이자비용의 감소, 추가부실 가능성의 하락은 환골탈태형 기업으로서 대상이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영업부문이 당기순이익으로 이어져 흑자로 반전할 경우, 대상은 새로운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본총계가 5120억원에 이르지만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1570억원에 불과하다.
다만, 배당금액이 불규칙하고 전년도에 대규모 적자로 인해 배당을 주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배당이 걱정되는 투자자는 대상2우B(우선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작년 보통주에 대해서는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우선주에 대해서는 배당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보통주와의 괴리율도 84%로 큰 편이다.
또한 대상2우B는 최저배당률이 정해져 있고 누적적·참가적 배당권이 있어 조건도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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