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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 NEC 모바일프로 900
[디바이스] NEC 모바일프로 900
  • 김달훈/ 객원기자
  • 승인 2003.06.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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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게 즐거워지는 HPC


모든 일이 그러할 것이다.
똑같은 일을 두고도 즐거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속만 태우는 사람도 있다.
글을 쓴다는 것, 그것 역시 이런 세상의 이치를 피할 길이 없다.
흔한 말로 피가 마르는 고초를 겪는가 하면, 글맛에 푹 빠져 환희를 맛보는 순간도 있게 마련이다.


NEC의 ‘모바일프로 900’은 글 쓰는 일로 울고 웃어야 하는 디지털 시대의 글쟁이들에게 잘 어울린다.
휴대하기 불편하지 않을 만큼 작으면서도 키보드는 비교적 널찍해, 글을 쓰기에는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글 쓰는 일을 호구지책으로 삼아야 하는 사람에서부터 이를 즐기는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좋은 친구가 될 만하다.


PC의 일종인 노트북PC와는 달리, 모바일프로 900은 휴대성을 높인 PDA로 키보드를 내장해 ‘핸드헬드PC’(HPC)로 불린다.
HPC는 노트북PC보다 전력 소모량이 낮아, 이동하면서 사용하기엔 제격이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배터리 하나로 8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와 비슷한 ‘영문 윈도우 H/PC 2000’을 사용한다.
그래서 전체적인 화면구성은 윈도우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PC와 비슷하다.
하지만 전원을 켜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노트북PC처럼 부팅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물론 PC처럼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삭제할 수도 있고, PC와 호환되는 포켓 MS워드, 포켓 엑셀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문서작업도 문제없다.
모뎀도 내장돼 있어 전화선만 있다면 어디서든 인터넷이나 팩스를 사용할 수 있고, 두개의 확장슬롯을 통해 랜카드나 메모리카드 등 다양한 주변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하면 문서, 주소록, e-메일 등 각종 데이터를 최신 자료로 동기화할 수 있는 것도 기본이다.


특히 터치스크린 기능이 있는 디스플레이에 스타일러스펜을 사용해, 종이에 펜으로 글을 쓰듯 손으로 직접 메모해 저장하거나 마우스처럼 프로그램을 선택·실행할 수 있다.
다만, 구입하기 전에 디오텍(www.diotek.co.kr)과 같은 PDA용 한글 솔루션 개발업체에서 지원하는 한글 입·출력 프로그램이 출시됐는지 확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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