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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증시 간접투자
[자산관리] 증시 간접투자
  • 한상언/신한은행 프라이빗뱅킹
  • 승인 2003.06.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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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추렸던 주식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자연히 주식시장 쪽으로 쏠리고 있다.
투자자가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본인이 직접 주식시장을 통해 주식을 사고 파는 직접투자법이고, 다른 하나는 금융기관의 주식형 상품에 가입해 금융기관의 투자실적을 나눠갖는 간접투자법이다.
그러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 사실 최고 수익률을 가지고 비교하자면 직접투자가 월등하다.
가끔씩 주식투자를 통해 수십만원으로 수억원을 벌었다는 대박의 신화(?)가 투자자들을 자극하곤 하지만 간접투자를 통해 그만큼 벌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런데도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단연코 간접투자를 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개인투자자는 기관투자자에 비해 여러모로 열세다.
먼저 투자 판단을 내릴 투자정보의 양과 질에 있어 차이가 난다.
일상에 바쁜 개인투자자일수록 소문이나 풍문에 의존한다.
주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일수록 이러한 무분별한 투자는 많아진다.
투자자가 노력 없이 얻은 정보나 소문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역정보’일 가능성도 높다.
이렇게 분위기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는 거품이 꺼지는 즉시 최악의 선택이 되곤 한다.
그나마 신문, 잡지, 방송의 전문가 분석기사나 증권사 추천종목을 참고하면 소문이나 풍문에 의존할 때보다는 전문적이고 이성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취약점은 있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개된 정보는 이미 정보로서의 가치가 상실된다.
내가 얻는 정보는 나뿐 아니라 동시에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얻는 정보다.
또 이런 정보들은 전문가 투자의견이 바뀌어도 그 사실을 즉시 알 수 없는 데다 대부분 투자기간, 즉 언제 팔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가늠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간접투자 상품을 운용하는 금융기관은 철저한 분석과 검증을 거쳐 투자한다.
이들은 업종별로 여러 명의 애널리스트를 두어 투자대상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생생한 정보를 취득한다.
더러는 한 기업체만 몇년씩 분석하기도 한다.
이들의 조사, 분석능력은 개인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개인투자자들은 주식투자가 본업이 아닌 이상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직접 조사, 분석에 나서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정보의 신뢰성이나 정보를 전달 받는 속도에 있어서도 개인은 기관에 뒤진다.
개인투자자가 전문가인 기관투자자와 겨뤄 앞선다는 것은 여간해선 쉽지 않은 일임에 분명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종목에 직접 투자한 사람보다 금융기관에서 운용하는 간접투자 상품에 올라탄 사람이 더 나은 수익을 올린다는 사실은 여러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단 간접투자 상품도 특징이나 투자 위험이 다양한 만큼 본인의 성향에 따라 펀드 매니저와 운용사, 상품의 특징을 잘 살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투자한다면 그중에서도 인덱스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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