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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거래] LG전선(0626)
[내부자거래] LG전선(0626)
  • 김호준 기자
  • 승인 2003.07.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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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분리 마무리 단계 LG전선이 LG(주) 지분율을 3% 이하로 낮추면서 LG전선 그룹의 계열분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예측을 낳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보면 LG전선은 6월23일 LG(주) 지분 185만3942주(170억원어치)를 장내 매도해 지분율을 2.94%로 낮췄다.
이번 매도는 LG전선이 5월16일 이후 LG(주)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LG그룹 구씨 일가 사이의 지분 정리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특히 LG(주)가 올해 4월3일 금감원 공시를 통해 LG전선 그룹의 계열 분리를 발표하면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당시 LG(주)는 “LG전선, 극동도시가스, LG칼텍스가스, LG니꼬동제련 등 4개사를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들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창업고문 일가로 계열 분리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선은 지분 정리가 끝나는 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 분리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계열 분리 신청을 하려면 자격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LG전선과 LG전선 그룹 대주주인 구자열 사장과 특수관계인들이 LG그룹 계열사 지분율을 3% 이하로 낮춰야 한다.
세종증권 심기창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수를 통해 가장 덩치가 큰 LG(주) 지분을 처분한 만큼 계열 분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LG전선이 보유한 LG에너지 지분(20%)과 구자열 사장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LG카드 지분(6.74%)만 처분하면 계열분리 신청이 가능하다.
계열분리는 LG전선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4월1일 9100원이던 주가가 6월27일 현재 1만3100원까지 올랐다.
회사실적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계열분리의 긍정적인 효과와 고배당주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하나증권 김장원 애널리스트는 “계열분리는 장기적으로 LG전선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선 지배구조가 투명화되고,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올해만 1300억원의 자금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회사는 저성장 산업인 전선업에서 앞으로 성장엔진이 될 전자부품 등 신규 산업 진출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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