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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삼성SDI
[뷰포인트] 삼성SDI
  • 이경숙 기자
  • 승인 2003.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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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행진 당분간 지속? 월간 수익률 20%의 신화를 유지할 수 있을까? 삼성SDI의 6월26일 종가는 9만2200원으로, 한달 전인 5월26일 주가보다 21%가 올랐다.
그 기간 동안 KOSPI200를 벤치마킹하는 KODEX200 주가는 11.6% 오른 8600원에 마감했다.
지수보다 삼성SDI 베팅수익률이 10%포인트는 높은 셈이다.
비싸 보이는 주가인데도 증권사들은 벌써 잇따라 삼성SDI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27일 동원증권은 6개월 목표주가를 8만7천원에서 12만원으로, 20일 LG투자증권은 8만7천원에서 11만원으로 끌어올렸다.
SK증권은 27일 삼성SDI를 신규 추천종목으로 올렸다.
이들이 삼성SDI를 좋게 보는 첫번째 요인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의 증가. PDP는 주로 디지털TV나 벽걸이TV의 모니터에 쓰인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위원은 “2003년 PDP 모듈 판매는 당초 추정치보다 5만대 늘어난 30만대, 2004년 판매는 당초 추정치보다 96% 늘어난 51만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제품의 성장 가능성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삼성SDI가 3분기에 내놓을 예정인 FS-LCD는 이동전화기 등 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증권 임홍빈 테크팀장은 “FS-LCD는 TFT-LCD와 달리 단일 화소를 한 픽셀로 사용해 색을 구현하므로 해상도와 반응속도가 더 높을 것이란 기대를 얻고 있다”고 전한다.
이로써 삼성SDI는 타사 TFT-LCD의 추격을 받아 출하량이 정체됐던 STN-LCD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하려 한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SDI는 이제 CRT(브라운관) 전문업체라기보다 종합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피데스증권 임은미 연구원은 “2002년 53%였던 CRT 부문 매출이 올해엔 40%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CRT 부문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삼성SDI가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PDP를 중심으로 한 신규 사업부분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어 할인요인이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TFT-LCD의 위협도 그리 만만치 않다.
대우증권 배승철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쟁적으로 TFT-LCD 설비를 투자하고 PDP 진영도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어 투자 회수 시기가 당초보가 늦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PDP 가격 하락으로 대형 TV시장에 대한 TFT-LCD의 진입 장벽이 유지되고 FS-LCD 생산으로 사업구조의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투자의견은 ‘중립’, 즉 주가가 현 수준에서 15% 정도 등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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