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매업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경쟁자 관리’는 소매업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경쟁극복은 기존 사업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창업자에게도 중요한 이슈다.
최근의 유통 환경은 무한경쟁이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동일 업종간의 경쟁은 물론이고, 반찬전문점이나 제과점처럼 전혀 다른 업종도 대체수요군이 되면서 서로 고객뺏기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가령 어느 지역에 반찬전문점이 들어서면 제과점 매출이 줄어든다.
반찬 고민이 줄어들면 그만큼 빵소비를 줄이기 때문이다.
다소 잔혹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업에서 승부는 경쟁사 고객을 얼마나 뺏아오느냐에 달렸다는 말도 과언은 아니다.
따라서 사업시작 전부터 반드시 경쟁상황을 조사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도록 한다.
경쟁점포를 조사하려면 우선 경쟁점포가 어디에 있는지 지도를 만드는 게 좋다.
한 동네에는 여러 개의 경쟁점포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가령 세탁소라면 바로 집 앞에 세탁소가 있어도 100미터 이내에 또 다른 세탁소가 존재하고 있고 사람들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5백미터이고 요즘은 배달이 일반적이므로 우리 고객이 다른 세탁소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경쟁점포는 같은 업종 외에 다른 업종일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예컨대 치킨 점포를 한다면 치킨 점포만 우리 가게 경쟁대상이 아니고 같은 배달업체인 피자 배달점도 우리 가게의 경쟁업소가 될 수 있다.
조개구이점이라면 치킨호프나 꼬치구이점도 경쟁상대라는 말이다.
어차피 같은 계층을 고객으로 하는 업종들이기 때문이다.
경쟁점포를 조사할 때는 경영자의 외모와 전문성, 점포외관 및 평판, 시설 수준, 매장면적과 종업원수, 서비스 방식, 가격 및 상품구색, 추정 매상고 등을 파악해야 한다.
해당 업소의 주력 상품이나 서비스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를 정리하다 보면 경쟁점포들의 장점과 허점을 알 수 있어 대책을 세우기가 쉽다.
또한 해당 점포의 주요 매상원이 되는 품목으로서 주력상품의 판매 가격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주력상품의 상한가와 하한가는 우리 점포의 가격정책에도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