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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온·오프 연계한 퓨전클래스 교육
[창업] 온·오프 연계한 퓨전클래스 교육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 승인 2003.07.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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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에 효과까지, 학부모들 “따봉” 새로운 방식의 퓨전클래스 교육사업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퓨전클래스(Fusion Class)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형태의 교육 시스템을 말한다.
오프라인 교육의 장점인 직접 대면에 의한 책임교육과 온라인의 장점인 반복학습 및 맞춤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과목별로 전문화된 업체에서 직접 연구, 제작한 교과과정만을 채택해 신뢰를 높이는 사업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암산식 주산교육, 예스셈 안산 고잔점 “온라인 교육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그게 제 비결입니다.
” 김숙경(33)씨는 결혼 전 학원에서 수학강사로 일한 적이 있다.
결혼과 출산 이후에는 육아에만 전념했다.
경력을 살려 학원을 해볼까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고 하루 종일 학원에만 매달려 있을 수가 없어 항상 생각으로만 끝나곤 했다.
그러던 중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자 다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졌다.
예스셈 안산 고잔점은 이렇게 생겨났다.
김씨가 이 사업을 택한 이유는 단순히 주산을 이용한다는 사실외에 온라인 교육도 가능해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김씨는 현재 주산식 셈학습과 수학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전직을 살려 수학을 강의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주산이 6단이다 보니 아이들과 수업을 할 때 모든 문제를 암산으로 푼다.
김씨의 이런 행동은 아이들에게 선생님처럼 되겠다는 도전의욕을 북돋워주고 있다.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금방 싫증을 느끼게 된다.
이럴 때면 김씨는 온라인 교육을 이용하곤 한다.
온라인 학습은 수 개념을 익힐 수 있는 가장 기초인 A단계부터 암산 곱셈, 나눗셈을 할 수 있는 G단계까지 총 7단계가 게임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처음 시작할 때 레벨테스트를 통해 아이의 현재 능력을 판단해 그에 따른 수준별 교육을 시작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다 보면 아이들도 공부가 아닌 놀이라는 인식을 갖게 돼 학습의욕이 높아진다고 한다.
특히 경쟁심이 강한 아이들은 점수를 올리고 싶어 열심히 한다.
그러다 보면 함께 수업을 받는 아이들 전체 분위기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이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문제를 많이 맞히는 아이들에게는 포상으로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마일리지 점수를 올려주고 있다.
아이들은 그렇게 받은 점수로 꾸민 아바타를 김씨에게 자랑하곤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퀴즈 학습시스템을 적극 활용한 주간 장학퀴즈와 예스셈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평가를 할 수 있는 월말 온라인 평가도 실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준에 따른 학습과 보충 수업도 가능하며, 학생 자신의 현재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
학부모들도 예스셈 사이트를 이용해서 아이들의 학습 성취도와 출결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자녀의 학습 상태를 조회할 수도 있다.
김씨는 현재의 회원들이 수학을 완벽하게 이해할 때까지는 소수정예교육을 지향하는 홈스쿨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창업에 투자한 비용은 가맹비 55만원과 홍보비 34만원 등 총 100만원 정도다.
현재 월평균 8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중 김씨가 얻는 순수익은 70만원 정도다.
*어린이 영어놀이 교육, 몬테소리베이비시터 “공부는 지루하게 해서는 절대로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 서울 잠실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최지훈(26)씨. 그는 인터넷을 이용해 영어교육을 하고 있다.
수업은 학생의 집으로 직접 방문하며 직업명은 영어전문 시터다.
평소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 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 과외를 꾸준히 해왔다.
더 어린 아이들에게 영어교육을 해주면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몬테소리베이비시터를 하게 됐다.
6~9살의 아이들을 주로 교육하며, 어린이들을 위해 발음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시간은 하루에 2시간씩이다.
일주일에 2번, 한달에 총 8번을 한다.
회비는 연회비 8만원과 월 회비 24만원씩이다.
교재는 따로 구입하지 않는다.
요즘은 자녀 교육 열풍이 불어 집집마다 좋은 교재들이 넘쳐나고 있어 이미 구입해 놓은 교재들을 활용한다.
미취학 아이들에게 2시간은 상당히 긴 시간이다.
따라서 집중력이 낮은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문법은 많이 가르치지 않는다고 한다.
회화를 통해 저절로 익히게끔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업뿐 아니라 영어로 놀이도 하고 게임도 한다.
인터넷을 통해서는 발음 교정과 영어 동화책 읽기, 동요 부르기 등을 가르친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인터넷 사용법도 가르쳐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
야후나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의 저학년을 위한 학습인터넷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다른 어떤 교재보다도 연령대별로 잘 정리돼 있다고 말한다.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이 혼자서 찾아보기도 쉬워 선택했다는 것이다.
최씨는 이런 사이트를 통해 복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학부모와 함께 복습을 하면 효과가 좋아 인터넷 복습을 권하고 있다.
부모의 맞벌이로 혼자 지내는 아이들에게도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 줄 수 있다.
이밖에도 그동안 홍콩, 유럽 등 외국 여행을 다녀온 사진 등을 이용해 세계 전역을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고 있다.
낯선 세계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이 무척 커 최씨가 오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최씨의 월평균 매출은 100만~140만원 정도다.
홍보와 이벤트는 본사에서 직접 광고를 하고 있어 따로 지출하지 않는다.
지출 내역은 가끔씩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과 간식 정도다.
월매출과 순수익이 거의 같다.
집 근처 위주로 배정받기 때문에 교통비도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최씨는 이제 사업이 안정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능력을 꾸준히 키워 더 많은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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