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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거상] 검색 키워드 광고로 대박내기
[인터넷거상] 검색 키워드 광고로 대박내기
  • 이태호/ 객원기자
  • 승인 2003.07.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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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떡 비용으로 찰떡 효과 요즘 소자본 인터넷 창업자들에게 인기 광고매체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검색 키워드 광고’를 추천한다.
검색 키워드 광고란 검색 포털 이용자들이 관심있는 검색어를 치면, 상거래를 원하는 관련 업체가 화면에 쉽게 보이도록 하는 광고기법을 말한다.
지난해말부터 검색 키워드 광고를 잘 활용해 대박이 터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표 키워드가 월 600만원까지 치솟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상품별 대표 브랜드가 키워드로 채택되면서 상품명과 해당업체가 전혀 일치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검색의 본래 기능을 잃는 부작용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검색 키워드 광고는 특정 제품이나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만 광고가 노출되기 때문에 기존 광고 방식과 달리 자연스럽게 타깃팅이 이루어지고, ‘클릭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월 50만원 안팎의 저렴한 광고비에다 시장 선점효과, 다양한 활용성 같은 장점들 때문에 소액 광고주들에게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광고비 월 50만원…시장 선점효과 등 장점 인터넷광고협회에 따르면 배너광고 등 지난해 전체 인터넷 광고 시장 규모는 1800억원. 이 가운데 검색 키워드 광고는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는 전체 2500억원 중에서 검색 키워드 광고 시장이 1천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왜 검색 키워드 광고는 소자본 창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고 인터넷 광고시장을 주도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후이즈 www.whois.co.kr 쇼핑몰 창업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안철륜(31) 전략기획실장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인터넷 이용자들의 구매 경로가 ‘검색엔진’의 등장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가령 예전에는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TV를 통해 한두 번쯤 광고를 보고, 머릿속에 기억해 두었다가 새로 사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살 수 있는 곳을 찾지요. 그렇지 않으면 잘 아는 사람한테 묻거나, 자주 오가는 길목의 휴대전화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휴대전화를 싸게 판다는 용산 상가 같은 곳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일 먼저 검색엔진에 들러 ‘휴대폰’이라고 검색어를 쳐 보지요. 그러고는 검색 결과에서 잘 보이는 사이트를 하나하나 방문하는 식입니다.
” 그는 모든 사람들의 정보수집 패턴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검색엔진을 이용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100명 중 57명은 매일 검색엔진을 이용하고 85명은 웹에 대한 정보를 검색엔진에서 얻는다고 한다.
게다가 로그분석서비스업체인 에이스카운터에 따르면 쇼핑몰 방문자의 42.3%는 검색엔진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이유 이외에도 준비된 고객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크고 오래간다는 점 등이 검색 키워드 광고의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제 검색 키워드 광고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우선 다음이나 네이버 등 대표적인 4개 검색포털들의 키워드 광고는 조금씩 다른 성격을 띠고 있지만 대개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첫째로 스폰서형 광고가 있다.
검색결과창에 사이트명과 설명문을 제일 위에 올려 보여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야후 스폰서, 네이버 스폰서링크, 엠파스 스피드업, 다음 스폰서링크 등이 대표적이다.
둘째로 가이드형 광고가 있다.
검색결과에 질문과 그에 대한 해답 형태로 광고를 보여주는 서비스로서 네이버 질문가이드, 엠파스 길잡이가 여기에 속한다.
셋째로 플러스형 광고가 있다.
검색포털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월 15만~20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키워드 광고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주로 네이버 플러스/비즈니스사이트, 엠파스 프리미엄, 다음 아이템링크 등이 이 영역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배너광고가 있다.
배너형태로 원하는 키워드에 보여주는 방식인데, 대부분 검색 포털의 주요 광고방식이다.
광고단가는 네이버가 다른 포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올해 초부터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드림위즈, MSN코리아 등이 노출수가 아닌 사용자 클릭수에 따라 광고 단가를 책정하는 P4P(Pay for Performance) 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다른 검색 포털들도 이같은 방식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검색 키워드 광고는 정말 효과가 있느냐는 것이다.
“저희 고객 중에 OO성형외과에서 만든 사이트가 하나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네이버에 ‘성형외과’란 키워드로 스폰서링크 광고를 집행했는데요. 광고비는 월 280만원 정도 발생했고, 성형외과 조회수는 한 달에 2만1천회에 이르렀습니다.
조회자 중 20% 정도가 실제로 그 성형외과를 방문했고, 방문자당 평균 구매율은 2% 내외로 분석됐습니다.
82명의 구매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들이 1명당 평균 200만원의 비용을 지불했다면, 월 1억6400만원의 매출이 발생됐음을 의미하지요.” 안 실장의 이야기다.
안 실장은 지금까지 수백여개의 성공 쇼핑몰을 조사해 본 결과 성형외과 사례처럼 검색 키워드 광고가 효과가 높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광고단가 인상 추이를 고려할 때, 소자본 창업자들이 이용하기에는 광고비가 꽤 부담스러워진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안 실장은 크게 걱정할 것까지는 없다고 말한다.
“성형외과를 사례로 들었는데요. 실제로 주요 포털에는 이 키워드를 좀 더 세분화해 보면 비워져 있는 곳이 많아요. 광고 없는 저렴한 틈새 키워드는 분명 존재합니다.
저렴한 틈새 키워드를 찾아라 검색 키워드를 좀 더 분석하고 다양화하고, 전문화시키면 틈새 광고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어찌 보면 대형 종합쇼핑몰을 제외한 대부분의 쇼핑몰이 전문화, 세분화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검색광고의 세분화 또한 자연스런 분화일 것이다.
그렇다면 검색 키워드 광고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예비 창업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안 실장은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첫째 판매할 상품에 알맞는 키워드를 선정하세요. 가령 수입화장품 전문몰이라면, 수입화장품, 랑콤, 안나수이 등으로 세분화합니다.
둘째 주요 검색엔진의 키워드 및 그에 따른 광고현황을 파악합니다.
이때 광고비는 대략 3개월치 정도를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핵심 키워드를 요약하고 나면 경쟁이 적고 조회수가 많은(키워드샵에서 확인 가능) 플러스형 광고로 집행하되, 방문자와 매출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저가형 광고를 중심으로 집행합니다.
이후부터는 신규 키워드를 발굴하거나 검색엔진 설명문을 바꾸는 방식을 병행하면서 고가형 키워드 광고로 옮겨 간다면 최소한 손해는 안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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