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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수도권 북부의 뜨는 아파트
[부동산] 수도권 북부의 뜨는 아파트
  • 윤진섭/ 부동산뱅크 기자
  • 승인 2003.08.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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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북부 교통망 개선 대책 발표...뜨는 지역, 뜨는 아파트


새로 뚫리는 도로와 전철은 집값 상승의 즉효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건설교통부가 7월23일 발표한 수도권 북부 지역 광역교통망개선대책은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교통 개선에 따라 모든 아파트와 토지가 ‘알짜배기’가 되는 건 아니다.
도심 접근성, 다른 교통망과의 연결성, 주변 지역 개발 가능성 등에 따라 편차가 클 수 있다.
따라서 교통 여건이 좋아진다고 무조건 투자하기보다는 주변 환경을 잘 고려해 오를 만한 곳에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건설교통부는 앞으로 김포, 파주 신도시 조성과 수도권 북부 지역 인구 밀집 등에 따른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수도권 북부 지역 광역교통개선대책을 7월23일자로 확정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수도권 북부 지역에는 제2자유로 등 도로 56개구간 441km, 지하철 8호선 연장 등 철도 7개 노선 75km가 각각 건설된다.


제2자유로는 포화 상태인 자유로를 대체하고, 파주, 김포 신도시 교통 수요에 대비할 목적으로 대화IC~상암동 구간(총연장 18km)에 건설된다.
오는 9월 착공해 2008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김포고속화도로는 행주대교~고촌(5km), 고촌~김포 양촌지구(10km) 2개 구간에서 2008년까지 건설된다.


한편 철도 시설은 경원선 동안~소요산(2.4km) 구간이 2008년까지, 소요산~연천(19.6km) 구간이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연장되며, 지하철 8호선 암사~구리(7km) 구간 연장 사업은 8152억원이 투입돼 2009년까지 완료된다.
지하철 8호선 연장 구간인 구리에서 사능을 연결하는 경전철도 2013년 이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대곡역 일대 교통 요충지로 부상

이번 수도권 광역 교통 개선책에 따라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은 현재 지하철 3호선이 지나는 대곡역 일대다.
광역교통개선책 내용에 따르면, 대곡역은 지하철 3호선을 비롯해 9호선 연장 구간, 그리고 경의선 복선화 구간을 연결 환승역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고속철도 승강장이 강매와 능곡 부근에 설치될 예정에 있어 대곡역 일대는 수도권 북부 지역의 교통 요충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계획대로라면 대곡역에서 출발할 경우 기존 3호선을 이용한 서울 진입뿐만 아니라 9호선을 통한 김포 신도시 진입과 강남 진출입이 가능해진다.
물론 5호선과 연계해 강동권 진입도 손쉽다.


대곡역 개발을 뒷받침할 고양시의 청사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고양시는 현재 대장, 화정동 일대 100만평에 테크노벨리와 시청사를 비롯한 행정업무 타운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대곡역 주변과 인근 화정동, 토당동, 그리고 일산 백석역 일대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다만 ‘묻어두기식 묻지마 투자’는 곤란하다.
이 일대 아파트는 10년 이상 노후화됐고 가격도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선 저평가된 분양권을 매입하거나 신규 분양 단지 등을 노리는 게 최선의 길이다.


우선 신규 아파트 분양 예정지로는 오는 11월에 분양에 들어가는 풍동지구와 행신 2지구가 단연 손꼽히는 단지다.
경의선 백마역과 가까운 풍동지구에선 오는 11월에 아파트 3300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30~33평형 1270세대는 공공 분양으로 21~33평형 2039가구는 5년 임대 후 분양 전환되는 공공임대 단지로 구성된다.
여기에 민간건설 아파트 1780가구도 내년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에 있어 수도권 예비 청약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행신 2지구는 22만여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로 국민임대 2880가구를 비롯한 아파트 4953가구와 단독주택 5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은 내년 하반기로 잡혀 있다.


민간 아파트로는 오는 9월에 분양할 284세대 규모의 행신동 금호어울림, 요진산업이 10월에 분양할 2500세대의 오피스텔도 주목 대상이다.
대곡역과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토당동과 행신동 내 분양권도 비교적 시세가 저렴하고 분양권 전매도 가능해 고려해볼 만하다.



교하·사우지구 일대 아파트도 주목

경기 서북부 일대도 제2자유로와 경전철 운정선 신설이 예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대단지 아파트 조성이 맞물려 있어 투자자들의 선점 투자처로 손색이 없다.
특히 올해 분양 예정된 파주 교하지구는 신설 도로망과 신도시 후광까지 더해져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 교하지구에선 동문건설 등이 6개 단지 6189가구를 동시 분양 형태로 추진 중이며, 올 9~10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에 진흥기업(439가구), 효성건설(1240가구), 월드건설(500가구), 우남종건(600가구), 신동아(366가구), 동문건설(3053가구)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교하지구는 용적률 180%로 개발되며 지구 내 공원이 9만여 평 규모로 조성돼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양 가격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수요자 입장에선 분양가와 주변 시세를 살펴보고 청약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상되는 아파트 분양 가격은 600만원 후반~700만원 선이다

이 밖에 김포 신도시로 연결되는 9호선 연장 구간과 이에 따른 역 신설 지역도 눈여겨볼 대상이다.
특히 김포 지역 내 택지개발지구로 자리 잡고 있는 사우지구와 풍무지구 일대는 가격이 비교적 저평가되어 있고, 역세권 편입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사우지구 내 위치한 현대 22평형 시세는 1억3500만~1억5천만원 선이고, 건영 32평형은 1억9천만~2억원 선이다.
김포와 인접해 있고 9호선 신설이 예정돼 있는 등 입지 여건이 비슷한 강서구 방화동 일대 20평형대 시세가 1억8천만~1억9500만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사우지구 내 아파트는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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