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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연 수익률 8%대 올리려면
[자산관리] 연 수익률 8%대 올리려면
  • 한상언/ 신한은행 프라이빗뱅
  • 승인 2003.08.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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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보다 주식 비중 높여라 이투자씨는 10년 뒤 3억5천만원의 목돈을 만들겠다고 계획했다.
이씨가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매년 2400만원, 월 평균 200만원이다.
이씨는 이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 이씨가 매년 2400만원씩 10년 동안 저축하면 투자 원금은 2억4천만원이 된다.
이씨가 나머지 1억1천만원을 벌어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 8.1%의 투자수익률을 올려야 한다.
이씨가 주식과 채권(예금 포함) 투자를 통해 자금을 운용하기로 계획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예상수익률로 주식을 연 9%, 채권을 연 5%로 잡아 보자. 주식 투자 수익률은 기대 물가상승률에 실질이자율, 주식 투자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4~5%)을 합한 값을 주식 투자에 대한 장기수익률로 사용해 산출했고, 채권 투자수익률은 향후 금리 상승을 예상해 지금 수준보다 다소 높은 세후 연 5%로 잡았다.
참고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1986년의 종합주가지수와 2003년 7월의 주가지수를 비교해 보면 연 평균 상승률은 9% 정도 된다.
이씨가 목표로 하는 수익률 연 8.1%는 채권 투자 예상수익률인 연 5%보다는 훨씬 높고, 주식 투자 예상수익률인 연 9%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이씨는 주식 투자에 대한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가야 한다.
채권 투자 비중을 20~30% 내외로 유지하면서 나머지 70~80%는 주식 관련 투자에 배분하는 것이다.
만일 이씨가 투자 위험을 고려해 안전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려고 한다면 목표 금액을 다소 낮춰 잡아야 한다.
반대로 이씨가 달성하려 하는 목표 금액을 높여 달성해야 하는 목표수익률이 더 높아진다면 투자 대상도 고수익, 고위험 자산으로 골라잡을 수밖에 없다.
주식 투자를 할 땐 인덱스펀드 같은 주가지수 투자 상품 대신 성장주나 가격 변동성이 큰 개별 종목에, 채권 투자를 할 땐 국공채 대신 회사채나 투기 등급 채권에 투자해야만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물론 투자 실패에 따른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처럼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세울 때에는 구체적인 자금 계획과 함께 투자 대상별 기대 수익과 위험에 대한 파악을 선행해야 한다.
또 고수익만 추구하기보다는 눈높이를 다소 낮추더라도 위험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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