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계>다.
올해는 고 장준하 선생이 1953년 <사상계>를 창간한 지 만 50년이 되는 해다.
<사상계>는 이승만에서 박정희로 이어지는 독재 세력에 대항하는 사회 양심의 동의어였다.
70년, 당시 29세의 열혈 청년 김지하의 ‘오적’이란 시를 게재한 사건이 빌미가 돼 통권 205호를 끝으로 폐간됐다.
그 후 2년여 법정 투쟁 끝에 휴간 상태로 바뀌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황석영·김지하·박상륭·이청준·서영은·박태순·김승옥 등 수많은 작가들이 <사상계>를 통해 등단하거나 이를 거쳐 갔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은 <사상계>를 고 장준하 선생의 장남 호권(55)씨가 내년 봄께 복간한다고 한다.
디지털 사상계는 <사상계>의 저항 정신을 잇고자 장준하선생기념사업회 등이 중심이 돼 2001년말 복간한 ‘인터넷판 사상계’다.
특히 ‘다시 보는 사상계’로 들어가면 박두진·장준하 등 발간 초기 주요 필자들의 글을 다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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