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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들여다보기] 동물을 활용한 광고
[광고 들여다보기] 동물을 활용한 광고
  • 양웅/ 금강기획 크리에이티브
  • 승인 2003.08.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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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고른 동물, 열 사람 안 부럽다


광고에는 유난히 동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요즘 방영되는 TV광고만 보더라도 젖소가 나오는 서울우유 발효유 ‘칸’, 상어를 내세운 KT ‘메가패스 VDSL’ 등 심심치 않게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광고에 동물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그만큼 동물이 인간에게 친숙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떤 커뮤니케이션 활동보다 이해가 빠르고 쉬워야 하는 광고는 친숙한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하기 마련이다.


또 각각의 동물은 생태적으로 독특한 속성을 지니고 있어, 광고하려 하는 메시지와 짝을 이루기 쉽다.
동물의 왕인 사자는 권위를, 거북은 장수를, 기린이나 타조는 긴 목 때문에 뛰어난 안목을 나타내곤 한다.
메가패스의 상어가 속도를 나타내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그렇다면 동물 가운데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건 무엇일까. 이는 바꿔 말하면 인간과 가장 친숙한 동물이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이다.
결국 개와 고양이가 그 주인공인데, 그 가운데서도 개가 단연 독보적이다.
인간과 가장 오랜 세월 친숙하게 생활해 온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개는 친구나 가족의 역할을 한다.
나아가 사람을 대신하기도 한다.
라이코스 광고에 등장한 개는 인간처럼 지능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 개가 등장한 소니 핸디캠 광고도 그렇고, 립톤 아이스티 광고의 운전하는 개도 그렇다.
제일화재 자동차보험 광고에서도 개는 사람처럼 자동차 핸들을 잡고 있다.
여자 아이와 함께 운전하지 않는 가족의 일원인 것이다.
결국 광고 속 개는 사람과 같은 존재다.


개는 이성을 대신하기도 한다.
특히 여성이 모델로 등장하는 패션 광고 속에서 개는 남성이 있어야 하는 자리를 대신한다.
반면 남성과 함께 등장하는 개는 친구를 대신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개는 사람, 그 가운데서도 남자에 가까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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