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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치분석]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
[투자가치분석]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
  • 김혜현/ 부동산114차장
  • 승인 2003.08.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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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많아 보수적 접근해야 5.23 대책 이후 안정세를 보였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 가격이 다시 들썩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6월에 재건축 사업 추진 단계가 올라갔거나, ‘도시 및 주거 환경 정비법’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저밀도 지구나 사업 추진이 빠른 단지들에는 안정적인 투자를 희망하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서울 5개 저밀도 지구 중 입지 여건이 가장 뛰어나다고 손꼽히는 반포 지구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반포 지구는 주공1~3단지, 한신1차, 15차 단지 등 반포동 일대 5개 단지가 해당된다.
먼저 반포 지구의 생활 여건을 살펴보면, 일대에 대단위 아파트 지구가 형성되어 있고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센트럴시티, 신세계, 메리어트 등의 쇼핑 시설과 할인점, 상가들이 포진해 있다.
반포초, 잠원초, 원촌초, 서원초, 원촌중, 경원중, 반포중, 신반포중, 세화여중, 세화여고, 세화고, 가톨릭대 등 교육 환경도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교통 여건으로는 고속터미널을 비롯해 올림픽대로, 동작대교, 반포대교 이용이 가능하고, 반포IC가 접해 있어 경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
이수교, 현충로, 반포로 접근도 용이하고, 지하철 3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데다 지하철 4호선 동작역도 인접해 있어 교통의 요충지라고 불릴 만하다.
또 한강시민공원 반포 지구가 바로 인접해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반면 반포 지구는 5대 저밀도 지구 중에서 재건축 사업 추진이 가장 더딘 지역이다.
기존 평형대가 크고, 기존 생활에 대한 거주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어서 주민들의 반대가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 노후 단지들은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폭이 크고, 재건축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포 지구 역시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도정법 시행을 앞둔 지난 6월에 대부분 단지들이 안전진단 및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6월4일, 주공 단지와 한신1차가 한꺼번에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주공2, 3단지와 한신1차는 6월에 조합 설립 인가도 받았다.
다른 단지에 비해 평형대가 작은 주공2, 3단지는 상대적으로 사업 진행이 조금 빠른 편이다.
한신1차 단지의 경우에도 6월말에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등, 빠른 속도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주공1단지는 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해 둔 상태다.
그렇다면 투자가치는 어떨까. 현재 반포지구의 평당가는 약 3천만원 선으로, 2000년초 1266만원과 비교해 1700만원 정도 상승했고, 지난해 말에 비하면 평당 400만원이나 올랐다.
이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라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강남구 재건축 단지의 평당 매매가격보다는 다소 낮은 편이므로 향후 분양 가능 평형과 사업 진행 속도에 따라 가격이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아직 사업 추진 단계가 많이 남아 있고, 후분양제 등도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해서 보수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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