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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금괴펀드 조만간 뜬다
[세계경제] 금괴펀드 조만간 뜬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3.08.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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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위원회,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

실물 금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금괴펀드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금 거래업자들의 비영리 조직인 세계금위원회 www.gold.org는 최근 런던 증권거래소에 금괴펀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올해 3월 최초의 금괴펀드가 멜버른 증시에 상장된 이래, 이런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셈이다.
런던거래소 상장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9월부터 정식 거래가 이루어진다.
세계금위원회는 이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Gold Bullion Holdings란 이름의 법인을 세워 지분의 3분의 2를 소유하게 된다.
실물 금은 런던 소재 HSBC 건물 지하에 보관될 예정이다.

금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 평가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실물 금에 투자할 경우 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일반 투자자들은 금괴펀드에 간접 투자함으로써, 실물 이동이나 보관에 따른 불편함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그간 거래액의 3~7%나 되었던 거래 수수료 역시 사라지게 된다.
수수료를 없애는 대신 실물 투자와 동일한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세계금위원회는 애초 뉴욕증시에 Equity Gold Trust란 이름의 펀드를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상장주간 업무를 맡았던 뉴욕은행과 갈등이 불거지면서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진다.
그럼에도 세계금위원회는 이번 런던증시 상장을 계기로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금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금위원회는 이번 금괴펀드가 순조롭게 자리 잡을 경우, 조만간 도쿄, 요하네스버그, 토론토,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증시에도 다양한 형태의 금괴펀드를 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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