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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업종별 선두 ‘뉴 페이스’ 많아
2. 업종별 선두 ‘뉴 페이스’ 많아
  • 김호준 기자
  • 승인 200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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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명성 평가에서는 통신 서비스 및 장비와 음식류·제약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선두가 바뀌었다.
전 업종에 걸쳐 평균 점수가 상승하는 가운데 정보 공개와 IR 활동, 지배구조 개선에 충실했던 기업들이 상승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 업종과 통신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투명성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자동차·조선, 반도체·전기전자 업종은 지난번 평가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재벌 계열사가 다수 포함된 업종이 약세를 보인 셈이다.
△ 금융 은행권 상위권 독식, 카드사 몰락 금융 업종에선 국민은행이 6개월 만에 1위를 탈환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번 평가에서 장기 경영전략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1위 자리를 외환카드에 내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중·단기 기업 이슈공개나 최고경영자의 의지, IR행사의 횟수와 규모 등 평가 항목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받아 왕좌에 복귀했다.
지난번 조사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던 장기 경영 전략 공개 항목에서도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산은행의 도약도 눈에 띈다.
부산은행은 정보 공개 정확성·성실성·공정성 등 정보 공개 방식과 관련된 항목과 IR행사의 횟수와 규모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IR조직 규모와 전문성 등 IR조직과 관련된 평가 항목에서 국민은행에 비해 뒤져 2위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금융 업종 투명성 평가에서는 은행이 카드사를 제치고 상위권을 독식했다.
지난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외환카드는 카드 대란의 영향으로 점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LG카드나 국민카드 등 다른 카드사도 정보공개의 성실성과 적시성 면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으면서 약세를 보였다.
대신 지난번 평가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던 대신증권나 LG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이 순위권 내에 들어왔다.
순위 기업명 점수 1 국민은행 84.70 2 부산은행 83.75 3 하나은행 79.70 4 신한지주 78.87 5 대신증권 74.87 6 우리금융 73.90 7 한미은행 73.65 8 조흥은행 72.25 9 LG투자증권65.99 10 LG카드 61.30 △ 반도체·전기전자 동양기전 1위 등극, 삼성전자 밀려 반도체·전기전자 업종에선 ‘흙 속의 진주’가 쟁쟁한 대기업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동양기전은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재벌 계열사들을 압도하며 ‘업종 내 최고 투명 기업’이 됐다.
정보 공개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비롯해 의무공시대상 정보 공개 등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비결이다.
LG전자는 2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는 최고경영자의 의지, IR조직의 규모와 전문성 등 투명 경영에 대한 기업 의지를 보여 주는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휴맥스는 3위로 밀렸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고경영자의 의지나 경영진의 독립성 등 경영진과 관련된 평가 항목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국내 최대 상장 기업인 삼성전자는 4위에서 6위로 뒷걸음질했다.
삼성전자는 IR조직의 규모와 위상에서는 업종 내 최고 점수를 받았지만, 경영진 독립성, 주주권리 행사 용이성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평가 항목에선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아울러 최고경영자의 의지나 정보 공개의 공정성 면에서 지난번 평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순위 기업명 점수 1 동양기전 82.44 2 LG전자 80.68 3 휴맥스 78.00 4 삼성SDI 77.49 5 LG마이크론 75.73 6 삼성전자 74.41 7 유일전자 72.59 8 삼성전기 64.07 9 하이닉스 63.77 10 LG전선 62.15 11 자화전자 56.94 12 대덕전자 54.21 △ 통신 서비스 및 장비 통신 3강, 올해도 상위 랭킹 고수 반도체·전기전자 업종과 달리 통신 서비스 및 장비 업종에서는 대형 종목들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KT와 SK텔레콤, KTF 등 통신 서비스 업종 3강은 지난번 평가에 이어 이번에도 1∼3위를 독식했다.
총점도 각사별로 10점 정도 상승했다.
KT와 KTF의 평가 점수가 높아진 것은 KT가 민영화 과정에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를 내놓은 것과 관련이 있다.
KT는 사외이사 비중과 권한을 확대하고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할 수 없도록 했다.
SK텔레콤은 SK사태 이후 기업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IR 활동을 강화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KT는 정보 공개와 관련된 대부분 평가 항목에서 업종 내 다른 기업을 압도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SK텔레콤과 KTF도 지난번 평가에 이어 각각 2위와 3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LG텔레콤은 정보통신 장비업체인 인탑스에 밀려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순위 기업명 점수 1 KT 88.82 2 SK텔레콤 83.87 3 KTF 79.71 4 인탑스 71.62 5 LG텔레콤 69.78 6 팬택 69.66 7 데이콤 67.84 8 하나로통신 62.10 9 KH바텍 57.69 △ 미디어·광고·엔터테인먼트 플레너스 수직 상승, 강원랜드 추락 플레너스는 빠르게 1위까지 치고 올라온 반면 지난번 조사에서 왕좌에 올랐던 강원랜드는 8위로 밀렸다.
플레너스는 최고경영자의 투명 경영에 대한 의지 부문에서 점수가 크게 상승했다.
정보 공개 및 IR조직과 관련된 평가와 주주권리행사의 용이성,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 면에서도 지난번 평가 때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강원랜드는 최고경영자 의지 부문에서 점수가 크게 낮아지면서 IR조직의 규모와 위상, 주주권리 행사의 용이성 등 관련된 평가 항목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 투명성에서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엔씨소프트는 2위 자리를 지켰다.
엔씨소프트와 플레너스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주주권리 행사의 용이성,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 경영진의 독립성 등 평가 항목에서 플레너스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정보 공개의 성실성과 관련 산업 정보 제공, IR조직의 전문성 부문에선 플레너스에 뒤졌다.
지난해에는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네오위즈의 급부상도 눈에 띈다.
지난번 업종 순위와 비교해 보면 영화 배급사와 게임 업체의 기업 투명성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제일기획이나 LG애드 등 광고회사와 다음, NHN 등 인터넷 포탈 업체는 뒷걸음질했다.
그렇다고 평가 점수가 낮아진 것은 아니다.
나머지 업체들의 점수가 상승하면서 순위가 뒤로 밀렸을 뿐이다.
순위 기업명 점수 1 플레너스 84.07 2 엔씨소프트83.91 3 네오위즈 82.13 4 CJ엔터테인먼트81.60 5 제일기획 78.75 6 LG애드 78.05 7 웹젠 77.73 8 강원랜드 76.61 9 NHN 76.52 10 다음 71.41 11 SBS 64.87 △ 음식료·제약 KT&G ‘왕좌’ 수성, 농심 2위로 ‘점프’ KT&G는 최고경영자 의지와 정보 공개, IR조직 등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받아 업종 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편 지난해 6위에 머물렀던 농심은 2위로 뛰어올랐다.
농심은 정보 공개, IR조직과 관련된 평가 항목에서 KT&G를 제외한 업종 내 다른 기업을 압도했다.
농심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농심그룹은 올 상반기 지주회사인 농심(주)를 설립했다.
2년 이내 대표 기업인 농심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는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순위 기업명 점수 1 KT&G 90.07 2 농심 82.13 3 CJ 76.96 4 LG생명과학74.54 5 한미약품74.51 △ 자동차, 조선 기아차 고속 질주, SJM·한라공조 선전 자동차, 조선 업종에선 기아차가 고속 질주를 거듭했다.
기아차는 지난번 조사에서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단숨에 선두를 차지했다.
정보 공개 정확성·성실성·공정성에서 업종 내 다른 기업을 압도했다.
한국타이어와 현대차도 수직 상승하며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순위권 밖에 있던 SJM과 한라공조의 선전도 눈에 띈다.
이에 반해 현대모비스과 현대오토넷은 평가 점수가 떨어지면서 순위도 크게 밀렸다.
두 회사는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정보 공개의 성실성, IR조직의 전문성 등에서 후퇴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순위 기업명 점수 1 기아차 75.88 2 한국타이어74.78 3 현대차 74.35 4 한라공조 72.13 5 현대오토넷71.51 6 SJM 67.22 7 평화산업 66.02 8 현대모비스64.62 △ 유화·화학 LG 그룹사 경쟁, 삼성정밀화학 순위권 밖 유화, 화학업종에선 LG그룹 화학 계열사들이 선두 다툼을 별였다.
LG석유화학은 지난번 조사에서 선두였던 LG화학을 가볍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LG석유화학은 배당실적과 정보 공개의 정확성·성실성·공정성 면에서 LG화학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LG화학은 IR조직 규모와 전문성 등 IR 관련 평가에서는 LG석유화학보다 앞섰지만 전체 평가에서 뒤졌다.
지난해 2위에 오른 삼성정밀화학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순위 기업명 점수 1 LG석유화학77.29 2 LG화학71.83 3 SK66.66 4 호남석유화학51.67 5 금강고려 4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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