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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원주택 파생상품
[부동산] 전원주택 파생상품
  • 김영태/ 드림사이트코리아 차
  • 승인 2003.09.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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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파생상품 ‘두둥실’ 주5일 근무제 시행을 주요 내용으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면서 내년 7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 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산술적으로는 단순히 휴일이 1.5일에서 2일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1박2일에서 2박3일로 여가 시간이 늘어나 ‘휴식’이 ‘휴가’로 대체된다.
이처럼 주5일 근무제의 도입으로 여가 시간이 증가하면서 전원주택 파생상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역 세컨드하우스, 서울엔 전셋집 시골엔 우리 집 역 세컨드하우스는 주5일 근무제 확산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독특한 전원주택 파생상품 중의 하나이다.
지금까지의 세컨드하우스는 생활 근거지인 대도시 등에 1차 상시 주거용 주택을 둔 상태에서 주말이나 휴가 기간에만 사용하는 주말 주택을 의미했다.
이에 반해 역 세컨드하우스는 시골 전원주택을 본가로 삼고 서울 집을 세컨드하우스로 이용하는 주거 형태를 말한다.
주5일 근무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일부 대기업과 정보통신업체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나 연예인 등 자유 직업인들을 중심으로 직장이나 주 활동 지역 인근에는 원룸 등 임시 주거용 주택을 얻어 놓고 서울 근교 지역에 전원주택을 마련해 본가로 활용하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경우는 전원주택이 있는 본가로 완전히 이사를 하고 서울 세컨드하우스에 최소한의 생필품만 남겨 놓는다.
금요일 저녁에 전원주택에 와서 월요일 아침 일찍 직장으로 출근하면 1주일 가운데 3일을 전원에서 보내는 셈이다.
생활의 중심을 전원주택으로 옮겨도 별 무리가 없는 셈이다.
월요일 새벽 출근을 전제로 금, 토, 일 3박을 전원주택에서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 주거의 중심은 급격하게 도심에서 교외로 이전될 것이다.
△ 시티콘도, 비즈니스 지원 도심 콘도미니엄 시티콘도는 글자 그대로 도심형 콘도미니엄을 말한다.
유명 관광지가 아닌 시내의 도심 한복판에 들어서는 것이 획기적이다.
지금까지 일반 콘도는 분양을 목적으로 한 레저용 세컨드하우스로서 유명 관광지나 휴양지 인근에 위치했다.
이에 반해 시티콘도는 거꾸로 교외 지역에 1차 주거지를 두고 시티콘도를 역 세컨드하우스처럼 이용하는 주거 형태다.
스키장이나 골프장, 바닷가 등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기존 휴양형 콘도미니엄과는 달리 비즈니스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시티콘도는 내부 평면과 운영은 일반 호텔과 같지만 콘도와 같은 지분제 분양 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한 콘도이기 때문에 취사가 가능하고 숙박비도 싼 편이다.
때문에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선 단기 체류 외국인 관광객, 외국상사 주재원, 호텔 장기 체류자 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회원의 경우 10명 정도가 지분을 공유할 수 있어 가격 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회원은 예약을 통해 객실을 사용할 수 있다.
△ 펜션, 전원에 살면서 때때로 돈도 벌고 수익형 전원주택인 펜션은 지난해 주5일 근무제 도입 논의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전원주택 파생상품이다.
단순히 전원생활을 향유하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일정한 수익을 올리는 재테크 수단으로 전원주택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펜션은 크게 개별형 펜션과 단지형 펜션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개별형은 전원주택에 살면서 여유 공간을 수요자들에게 돈을 받고 빌려 주는 일종의 숙박업이다.
단지형은 개발업체가 분양하는 펜션을 분양받아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본인이 이용하고 비어 있는 기간에는 관리 운영업체가 숙박객을 유치해 수익을 올린다.
현재 전국에서 분양 중인 단지형 펜션은 집계된 것만 45개 단지 1947동에 달한다.
동당 객실수를 최소 3실로만 잡아도 6천여실의 펜션이 향후 1~2년 안에 공급될 전망이다.
펜션 객실 공급량은 전국 콘도 총객실수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셈이다.
이미 지역에 따라서는 펜션이 콘도 객실수를 따라잡은 곳도 나타나고 있다.
개별형 펜션은 가족 단위로 운영이 가능하다.
부대 시설로 토속 식당을 함께 운영하면서 매출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현재 제주도 외에는 펜션 건축 기준에 대한 규정이 없다.
때문에 수도권이나 강원도 지역에선 주거용으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건축 허가를 받고 있다.
단지형 펜션 하루 임대료는 취사와 숙박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으면 대개 10만~18만원이다.
펜션 시설에서 숙박과 취사를 하며 부대 시설로 갖춰 놓은 농장이나 목장 등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업체에 따라서는 래프팅이나 서바이벌 게임 시설을 갖춰 놓고 숙박객을 유치하기도 한다.
펜션은 비수기와 성수기의 객실 가동률 차이가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종합 리조트나 휴양림 등 사계절 관광지 근처가 유리하다.
주5일제가 확산될수록 생활의 중심은 자연스럽게 도심에서 교외로 옮겨 가게 된다.
생활의 중심축이 교외로 옮겨지면 도심 상권의 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교통 조건이 뛰어난 대도시 근교 교외 지역 및 휴양지 상권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생활의 중심축이 도심에 있느냐 혹은 교외에 있느냐에 따라 부동산 상품 선택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단연 전원주택 파생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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