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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바늘구멍뚫기] 강새봄 한화그룹 홍보팀 웹기획
[취업바늘구멍뚫기] 강새봄 한화그룹 홍보팀 웹기획
  • 강정아/ 객원기자·다음취업센
  • 승인 2003.10.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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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을 박차고 나와라” 웹기획 일을 하시는데, 전공이 뭔지 궁금하네요. 국문과를 나왔어요. 전공을 살려 취재, 카피 작성 등 웹사이트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타이틀은 웹기획이지만 기계나 디지털에 관해서는 정말 ‘꽝’입니다.
프로그래머가 아닌 이상 기술이나 테크닉보다 중요한 건 웹을 기획할 때 어떤 철학을 어떤 메타포에 담느냐 하는 겁니다.
그룹의 웹진 오픈아이www.5peni.com를 담당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들어와 보세요. 대학 때 취업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특별히 도서관에서 자격증을 준비한다든가 토익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학 4년간 과외해서 번 돈으로 매년 해외에 나갔습니다.
인도에서 자원봉사도 했고 유럽 배낭여행도 기억에 남습니다.
학생 땐 잘 몰랐는데 홍보와 관련된 일이 끌렸는지 취업하기 전에 광고대행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다양한 경험들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만들어주었고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더 많은 세계를 접하게 된 것 같습니다.
홍보팀에 온 것도 타이틀이나 연봉이 아니라 늘 그랬듯이 “이 일이 재미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취업을 위해 따로 준비한 건 정말 없습니다.
한화에 입사하기 전에 다른 기회는 없었나요? 운명 같은 기회가 많았어요. 입사하기 전에 외국계 모 언론홍보대행사에 합격해놓은 상태였죠. 연봉도 그쪽이 훨씬 많고 영어를 계속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죠. 그런데 어쩐지 한화의 웹기자라는 업무가 너무 끌리더라고요. 그래서 합격한 홍보대행사에 못 간다고 전화를 하고는 한화그룹 1차 면접에 들어갔습니다.
그게 제 운명을 바꿔놓았고요. 면접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1차 면접은 모의 기획회의였어요. 5~6명의 지원자들이 테이블에 앉아서 주어진 문제에서 기획안을 내는 거였어요.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라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았어요. 물론 그 와중에도 ‘지긋하게 튀어야 한다(볼썽사납게 튀는 건 금물!)’는 명제를 잊지 않으려고 애썼죠. 2차는 사실 면접이라기보다는 그냥 지원자들과 면접관들이 함께한 술자리였어요. 인사동의 아주 근사한 술집에서 이루어졌는데 술도 꽤 마시고 분위기가 제법 농익었어죠.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것도 일종의 면접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사람들은 술을 마셔봐야 진면목을 안다고 하잖아요. 마지막 면접은 흔히들 하는 테이블 면접이었고요. 3 대 1로 면접을 보았는데 3명의 면접관이 모두 날카로운 질문을 하셔서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제 전공인 국문학에 대해 꽤 깊은 소견을 보여서 아찔했죠. 평소 자기계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대학 때 인문학에 꽤 심취했는데 직장에 오니 책 한권 읽을 여유도 없더군요. 그래서 지인들과 함께 매주 ‘지식아티스트’라는 이름의 인문학 세미나를 하고 있어요.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니 책도 읽게 되고 논리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스쿠버다이빙, 수영, 인라인스케이트 등의 운동도 꾸준히 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영어, 인맥, 건강관리. 이 세 가지를 힘주어 말하고 싶네요. 영어는 영어를 쓰지 않는 직장에 들어가더라도 필요해요. 인맥은 단순히 아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는 게 아닙니다.
양보다는 질이 중요해요. 질적 네트워크를 잘 만들어두면 후배님들이 정보싸움을 할 때 가장 유용하게 쓸 테니까요. 건강관리는 두말할 나위 없죠. 이 중에서도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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