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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여심을 ‘동’하게 하는 업종
[창업] 여심을 ‘동’하게 하는 업종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 승인 2003.10.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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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미용·건강이 키워드 여심(女心)을 잡으면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여심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성들은 관찰력이 아주 뛰어나다.
사소한 것도 그냥 넘기지 않는다.
게다가 입소문에도 적극적이다.
주변 사람들의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여성들은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제품에 대해 충실한 마케터 역할을 수행한다.
그래서 유행에 민감하다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여성만을 위한 휴대전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으며, 휴대전화 게임 개발사들도 여성 이용자를 겨냥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도 여성 사용자를 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자본 창업 분야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업태들 상당수는 남성 취향보다는 여성 취향을 강조해 여성 고객을 주타깃으로 한다.
밝고 화사한 점포 분위기나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는 여성 손님들에게 호감을 주어 매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여성 고객이 많이 오는 날은 특별한 마케팅 데이로 잡아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도 여심을 잡기 위한 방안이다.
패밀리레스토랑에 가보면 남성보다 여성 고객들이 월등히 많은데, 이들 업체는 대부분 여심을 파고드는 나름의 마케팅 전략을 갖고 있다.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쉬운 업종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인 것은 여성의 미를 가꿔주는 사업들이다.
특히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 패턴이 일상화되면서 패션, 미용, 건강 등을 고려한 사업이 인기를 얻는다.
뷰티숍 레드클럽-가격파괴 전략 주효 서울 신천에서 여성을 위한 뷰티숍 ‘레드클럽’을 운영 중인 김영미(47)씨. 그의 뷰티숍에서는 경락마사지, 피부관리, 비만관리 등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징은 가격파괴라는 점이다.
거리 곳곳에 피부관리실이나 다이어트 사업 관련 간판이 걸려 있지만, 1회 서비스 비용이 2만~10만원대 이상이며 대부분 회원제라 요즘 같은 불황에는 선뜻 발을 들여놓기가 어렵다.
김씨가 운영하는 피부관리실은 첨단기계와 전문가의 기능을 결합해, 기존에 몇만원대가 넘는 상품을 2천~5천원대로 가격파괴한 게 특징이다.
원재료의 거품을 제거하고 기계를 사용해 가격을 낮춘 것이다.
덕분에 중산층이 사는 지역인데도 저렴한 가격에 유인된 고객들이 하루 종일 끊이지 않는다.
또 실제 여러 번 체험을 하면 비싼 제품 못지않게 효과가 뛰어나다는 반응이다.
그래서 10회 이상 쿠폰을 끊어 이용하는 고객도 상당수다.
한마디로 박리다매를 노리는 하이테크형 첨단 서비스업이다.
매장에서 단순히 피부관리와 비만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커피와 인터넷을 할 수 있는 PC도 제공돼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까지 돋보인다.
매장의 주고객은 당연히 여성들이다.
간혹 남성들이 와서 서비스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성 고객들이 이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로 받지 않는다.
오전에는 학생과 주부들이 주고객이고, 오후부터 저녁에는 직장인이 대부분이다.
손님들의 연령에 맞춰 음악 및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그의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처음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오피스가를 중심으로 무료 쿠폰을 배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3천~5천원의 가격이라는 것에 호기심을 느낀 고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고객들의 그런 호기심을 단골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항상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부관리는 4천~5천원, 체지방 관리는 3천원, 복부지방 관리는 5천원 등이다.
가격이 저렴해 오히려 싸구려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거품을 제거한 저렴한 가격의 높은 질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고객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한다.
김씨가 22평 매장의 창업에 들인 비용은 가맹비 2천만원, 초도물품 비용 1750만원 등 총 5950만원 정도다.
현재 하루 평균 50만~100만원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월 순수익은 500만~1천만원 정도다.
패션속옷·여성만을 위한 맥주 전문점 신세대와 여성이 주고객인 패션속옷 전문점도 전형적인 여성 타깃 업종이다.
여성들의 노출이 갈수록 과감해지고 속옷을 단순한 이너웨어가 아닌 몸매를 살려주는 기능성 의류로 인식되면서 패션속옷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환자식으로만 알려져 있는 생식도 다이어트에 효과가 높다는 결과가 보고되면서 날씬한 몸매를 선호하는 여성들의 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속옷이나 생식, 피부마사지 등 여성 관련 사업은 한번 구매로 끝나지 않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연장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적은 고객으로도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신세대 여성들의 개성과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업종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큐즈(Q’z). 큐즈는 여성 감각의 비어갤러리를 표방하는 맥주전문점이다.
큐즈는 여성 고객의 까다로운 입맛과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운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맥주잔이나 작은 소품 하나에서 전체적인 인테리어까지 모든 것이 여성 취향으로 꾸며졌다.
가게 한가운데에는 스노우바를 설치, 한여름에도 인공눈을 보며 눈 속에 파묻힌 맥주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외에도 여성을 위한 메뉴를 준비해 인기를 끌고 있다.
285cc의 맥주와 안주를 곁들인 엑스트라 세트, 다이어트용 콩을 이용한 소시지 등 저칼로리 다이어트 안주세트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맥주를 마시며 쇼핑을 즐기는 ‘숍인숍’ 개념의 다양한 MD제품들을 판매한다.
향초나 장식용품 등 작고 예쁜 것으로 여성 취향에 맞는 제품이 그 종류다.
창업에는 총 9천만~1억여원이 필요하다.
월 평균 매출은 4천만원선이고 순이익은 1400만원 정도다.
여성을 공략한 사업점포 업종/브랜드/홈페이지/창업자금(점포비용 제외)/연락처 가격파괴 뷰티숍/이지은레드클럽/www.leeredclub.co.kr/5950만원(25평 기준)/02-873-1141 여성을 위한 맥주 전문점/큐즈/www.qz-i.com/9천만원~1억여원/031-978-6900 퓨전 카페형 주점/섬마을이야기/www.4ufranchise.com/8600만원(20평 기준)/02-431-4951 과일배달 전문점/과일로/www.fruitwith.com/1270만원/02-418-5915 멀티 복합매장 커피 전문점/후에버/www.whoevercoffee.com/ 6천만원(10평 기준)/031-979-9400 면기저귀 대여업/아기즈/www.agiz.net/1600만원/02-3446-9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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