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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게임, TV와 PC를 ‘통’하다
[비즈니스] 게임, TV와 PC를 ‘통’하다
  • 이희욱 기자
  • 승인 2003.10.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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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채널, 내년 상반기께 실시간 연동 서비스…세계 첫 시도, 자금 확보 본격화 빠르면 내년 상반기께 텔레비전과 컴퓨터, 휴대전화 등 서로 다른 기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게임을 주고받는 일이 가능해질 것 같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양방향 게임영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겜채널 www.gamtv.com이 조만간 이런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10월15일 발표했다.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일반인과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겜채널이 내놓은 이 밑그림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원래 겜채널은 국내 최초로 양방향TV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시작해 주목받은 업체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게임 업체 드림인텍을 인수하면서, 이 업체의 경마게임인 ‘명마만들기’ www.horsemaker.net와 3차원 마상마차 경주게임 ‘흑기사’를 서비스 목록에 추가했다.
이들 두 게임은 컴퓨터와 휴대전화 사이에 실시간 연동이 가능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이 때문에 겜채널이 텔레비전 브라운관 속으로 컴퓨터와 모바일 게임을 흡수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은 게임은 명마만들기다.
이는 이용자가 어린 말을 육성해가며 다른 이용자와 경주를 펼치는 게임이다.
실제 경마와 같은 베팅 방식을 도입하고, 경주를 위해 말을 다양한 방식으로 훈련시키거나 혈통 있는 말끼리 짝지어 우수한 새끼를 얻은 뒤 이를 다시 파는 등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를 곳곳에 투입한 것이 특징이다.
2차원 및 3차원 그래픽을 모두 지원하며, 휴대전화와 실시간 연동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10월 현재 국내와 대만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달 중 일본과 중국에, 내년에는 미국에서도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겜채널은 앞으로 이런 컴퓨터·모바일 연동게임을 양방향 방송 TV게임과 연동해 내년 상반기 안으로 3가지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내놓겠다는 계산이다.
장기적으로 회사의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한 자금확보 작업도 시작했다.
이번 사업설명회도 회사의 자금확보를 위한 국민주 공모 행사와 겸한 것이다.
청약자를 포함해 2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진우 갬채널 대표는 “앞으로 디지털 케이블방송(DMC)과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 TV를 통한 전자상거래(T커머스) 등이 실시되면 겜채널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변화된 멀티미디어·방송환경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2005년께 코스닥에 입성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겜채널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겜채널은 현재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양방향TV 어린이 영어게임 4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위성방송 시청 도중 리모컨의 ‘스카이터치’ 버튼을 누르고, 화면에 뜬 데이터방송 목록에서 원하는 게임을 선택해 즐기는 방식이다.
스카이라이프가 내보내는 데이터방송 가운데 유일하게 유료로 제공되며, 이용료는 월 3천원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 방송 최초로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어 문장게임 ‘퀴즈 트래퍼’를 시험 방송 중이며, 이와 별도로 올해 안으로 어린이 영어단어 및 회화게임 3종도 추가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텔레비전 고스톱과 오목, 축구 등도 개발을 마치고 내년부터 방송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데이터방송용 게임들은 컴퓨터 게임에 비해 규모나 서비스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진우 사장은 “아직은 셋톱박스 저장용량이 작아, 컴퓨터용으로 나온 대용량 온라인 게임 등을 양방향 방송으로 제공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앞으로 데이터방송이 확산되고 대용량 셋톱박스가 보급되면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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