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뷰포인트] NHN(035420) 영등위, 사이버머니 충전방식 규제
[뷰포인트] NHN(035420) 영등위, 사이버머니 충전방식 규제
  • 김윤지 기자
  • 승인 2003.11.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익 감소 vs 리스크 적다 게임포털사이트들이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의 칼자루 앞에 몸을 잔뜩 움츠렸다.
지난 11월6일 영등위가 게임포털사이트의 사이버머니 간접충전방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혀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영등위가 문제로 삼은 부분은 인터넷 게임포털사이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이버머니 간접충전방식이다.
현재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는 현금으로 게임에 필요한 사이버머니를 직접 충전하는 방식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따라서 대부분 아바타 등을 구매하면 사이버머니를 주는 간접충전방식으로 게임을 운영한다.
100원짜리 아바타를 구매하면 사이버머니 1천원을 주는 것과 같은 형식이다.
그런데 이번에 영등위에서는 사이버머니 간접충전방식도 경우에 따라 직접충전방식과 다를 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포르노사이트와 같은 특정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면 사이버머니를 주거나, 환금성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직접충전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영등위 조명현 의장은 “형태는 간접충전이지만 환금성을 갖추거나 직접충전과 비슷할 때에는 ‘이용불가’ 판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해 규제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 넷마블을 운영하는 플레너스, 최근 게임포털 피망닷컴을 시작한 네오위즈 등은 어떤 식으로든 규제의 영향권 아래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오간 것은 NHN이다.
최근 NHN이 아바타를 구매하면 사이버머니를 주던 방식에서 네이버와 한게임 서비스를 이용하면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충전방식을 바꿀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NHN에서는 12월 경에 마일리지 방식을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증권 허도행 연구원은 “아바타를 구매하면 사이버머니를 주던 방식에서 마일리지 방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수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밝히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두 단계나 낮췄다.
허 연구원은 “게임머니 충전방식뿐 아니라 지난 3분기에 130명, 4분기 50명 이상 등 대규모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크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네오위즈의 피망닷컴이 8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웹보드게임 1위로 올라섬에 따라 NHN의 한게임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전반적으로 한게임 부문의 영업 리스크가 증가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영등위의 규제 수위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영향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나증권 최재혁 연구원은 “영등위가 간접충전방식 자체를 원천 봉쇄한다면 관련 사업 자체가 고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영등위가 그런 무리수를 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증권 손윤경 연구원도 “영등위 규제에 영향은 받겠지만 게임포털사이트들이 이에 대비를 하고 있고, 어느 정도까지 대처하는가에 따라 파급 정도는 달라진다”면서 큰 영향이 없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그러나 이런 규제가 나올 만큼 고스톱, 포커 등 게임포털사이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고,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는 것은 NHN에 부정적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을 함께 했다.
손윤경 연구원은 “영등위 규제와 관련한 리스크는 커 보이지 않으나, 4분기 게임포털사이트들의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상승요인이 보이지 않아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는 잠시 접어두어야 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