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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한 vs 아시아나, 집안 싸움에 새는 경쟁력
1. 대한 vs 아시아나, 집안 싸움에 새는 경쟁력
  • 이코노미21
  • 승인 2003.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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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사이의 공방전이 중국에 이어 베트남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건교부가 아시아나항공에 중국 노선을 배분한 것을 두고 대한항공이 ‘특혜’ 시비를 걸었다면, 이번에는 대한항공이 방영중인 베트남 ‘하룽베이편’ TV광고에 아시아나항공이 흥분하면서 양사간 ‘감정의 골’이 심화되고 있다.
문제의 TV광고는 9월부터 대한항공이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젊은 부부가 하룽베이에서 배를 타다가 관광을 즐기는 외국인 노부부를 보고 부모를 떠올리며 아쉬움에 젖는다는 내용이다.
대한항공은 톡톡한 광고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이 흥분하고 있는 것은 인천-하노이 노선을 처음으로 개설했는데 이 광고 탓에 ‘하노이 첫 취항’에 관심이 떨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국 노선도 여전히 시끄럽다.
중국은 베이징을 제외하고 모두 1개 지역 1 항공사로 취항을 규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항공사가 노선을 따낸다기보다 정부를 통해 노선을 배정받는 실정이다.
김대중 정부 때는 아시아나항공이 호남기업이기 때문에 중국 노선의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불만이 대한항공측에서 나온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특혜 여부를 떠나 건교부의 원칙없는 배분 정책이 이러한 갈등에 한몫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교부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눈에 보일 정도로 편향적인 노선 배분으로 문제를 만들고 있다”며 건교부의 무원칙적인 정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노선 배분을 둘러싸고 매번 항공사들이 대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건교부와 항공사, 민간 전문가들로 이뤄진 위원회를 구성해 노선 배분에 공정성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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