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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현실에 안주 말고 끊임없이 변화하라
[창업]현실에 안주 말고 끊임없이 변화하라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 승인 2003.11.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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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새로운 실험 “실패는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들을 좋아한다”는 서양 속담이 있다.
또 실패는 성격이 급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말도 있다.
꾸준히 자기 길을 가면서 한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은 사람은 마치 뿌리 깊은 나무와 같이 실패에 흔들리지 않는다.
구이뷔페 전문점, 바다구이목장구이 대형 한정식집 ‘첨성대’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호(43) 사장은 적어도 외식업종에서는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다.
고기구이 전문점, 해산물 전문점, 일식 전문점, 한식 전문점, 분식집 등 15년간 외식업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은 물론 주변에서 흥하고 망하는 사람들을 숱하게 지켜봤다.
그런 과정에서 김씨는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다.
그런 김 사장이 최근에 소형 음식점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선보였다.
김 사장이 “그동안의 외식업 노하우가 모두 결집됐다”고 자부하는 이 업종은 다름 아닌 ‘구이 뷔페’다.
다양한 구이를 먹을 수 있는 카페형 고기주점인 ‘바다구이목장구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육지에서 나는 재료와 바다에서 나는 재료 모두를 구이요리로 만들어 파는 음식점이다.
소, 돼지, 닭, 오리고기를 이용한 갈비살과 바다에서 나는 쭈꾸미, 장어, 조개, 낙지 등이 메뉴로 등장한다.
바다구이목장구이의 특징은 우선 싼 값이다.
1인분에 5천∼6천원인데, 맛은 상당한 수준이다.
또다른 특징은 주방장이 없어도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다.
김씨는 오랫동안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주방장 인건비가 창업자들에겐 상당히 큰 부담이 된다는 점을 늘 생각해 왔다.
또 갈수록 악화되는 외식업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거의 완제품에 가까운 식자재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비싼 임대료를 감안해 최대한 공간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매장 설계를 한 것도 특징이다.
마치 응접실에 놓여 있는 것 같은 푹신하고 둥근 의자는 공간효율을 높이면서도 고객들에게는 정겨움을 주는 요소다.
불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테이블 면적을 좁히고 사람들이 더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도 김 사장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고객들은 육류와 해산물 등 다양한 메뉴를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고기 카페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골라먹는 재미도 이곳만의 장점이다.
현재 프랜차이즈 진출을 계획중인 김 사장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 본사가 먼저 성공 모델을 보여줘야 한다”며 “현재 가맹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100% 성공 가능성이 없으면 쉽게 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김 사장의 충무로 직영매장은 고기주점으로는 입지가 별로 좋은 편은 아니지만 투자수익률은 상당한 편이다.
60평의 1, 2층 매장인데, 창업에 총 1억7450만원이 들었다.
점포는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 250만원. 평균 객단가는 1만∼1만1천원이며, 일평균 매출은 300만원 정도다.
이 중 순수익은 2700만원 선이다.
전주식 콩나물국밥 전문점, 완산골 명가 “치킨에서 성공한 노하우를 전주식 콩나물국밥에 도입시켜 볼 생각입니다.
” 전주식 콩나물국밥 완산골 명가의 한규용(35) 사장. 그는 아직은 순살치킨 사장으로 더 유명하다.
한씨는 백수시절 아내를 출근시키고 오던 길에 생활정보지에서 본 순살치킨 사업정보를 보고, 1천만원으로 그 사업에 도전해 신화를 일궈냈다.
치킨 복장 배달로 그 지역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는가 하면, 시내에서 가장 큰 건물에 대형 현수막 광고를 해 주의를 집중시켰다.
지역 라디오 광고를 활용하는 등 과감한 마케팅 전략으로 구멍가게 치킨점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인지도와 매출을 올렸다.
그의 집에서 일하던 배달사원과 주방직원들이 나가서 다시 그 업종을 창업하고, 그들의 친구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창업을 하면서 160여개가 넘는 치킨점을 단 한 점포의 낙오도 없이 이끌기도 했다.
그러다가 한씨는 사업차 방문한 전주에서 맛본 콩나물국밥을 잊을 수 없어 새로운 창업을 결심했다.
우리 전통 음식이 훌륭한데도 패스트푸드에 밀리는 것이 안타까웠던 그는 직영으로 운영하던 치킨점 5개를 모두 매각하고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남다른 각오를 하고 2001년 12월 목포에 콩나물국밥집인 완산골 명가 직영 1호점을 개설했다.
새로운 실험도 시도됐다.
콩나물국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육수를 티백화했다.
일반 음식 전문점이 주방장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없애기 위함이다.
전문 조리인력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24시간 운영제도를 도입해 매출을 극대화시켰다.
새벽에는 주류를 위주로 한 손님, 아침에는 해장 손님, 점심에는 직장인들, 저녁에는 회식과 가족단위 고객으로 타깃을 정했다.
24시간 운영에 따른 서비스 교육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
직원들이 창업을 하게 되면 경제적인 도움도 줄 계획이다.
현재 목포 1호점을 비롯해 광주, 익산 등 총 3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지방에서 시작한 그의 매장은 소문을 타고 올라와 서울까지 점령했다.
서울 및 경기 지역에도 가맹점이 오픈한 것이다.
한씨는 성공한 창업자로서 각종 창업강좌의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요즘은 전라도 익산 부근의 본사 공장과, 관광지와 창업여행을 묶은 상품으로 예비 창업자들을 만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목포 직영점의 경우 40평 매장으로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총 6천만원이 들었다.
인테리어 비용에 4천만원, 간판 400만원, 주방 설비에 1300만원 선이다.
월평균 매출액은 5500만원 정도이고 순수익은 2천만원 선이다.
www.changupok.com 업종/브랜드/홈페이지/창업자금(점포비용 제외)/연락처 구이뷔페/바다구이목장구이/1억∼1억5천(30평 기준)/02-2291-0621 콩나물국밥 전문점/완산골명가/6천만원(40평 기준)/02-412-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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