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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서상묵 /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사장
[사람들] 서상묵 /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사장
  • 이현호 기자
  • 승인 2003.11.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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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제작산업 비상 꿈꾼다”

기술력을 밑바탕으로 세계적인 항공우주산업체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1등 항공맨’이 있다.
국내 최초로 세계 제일의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서부터 ‘항공기 설계 능력 인증서’(Design Delegation Level 4)를 받아낸 항공기 제작 전문가인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서상묵(55)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가 항공우주사업본부 소사장에 취임하면서 내세운 경영 목표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뛰어난 실력을 갖춘 기업’이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항공우주사업본부는 2003년 1월 대한항공이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사업을 여객, 화물, 항공기 제작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소사장제를 도입하면서 탄생한 항공기 제작사업 부문이다.
연구 인력만 80여명에 달하며, 항공기 설계 및 생산, 시험 등에 이르기까지 항공기 제작에 대한 모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라고 할 수 있다.
보잉과 에어버스로부터 총 18억달러의 수주를 확보했고 미 육군 항공기 1600여대를 납품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 대한항공 사업영역에서 가장 성장성이 큰 분야로 손꼽힌다.


항공우주사업본부의 올해 최대 경영전략 중 하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권 인수를 통해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서 사장은 “KAI 인수를 통해 항공설계 및 제작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전 세계 항공시장에서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본부와 KAI의 입지를 굳건히 다져 나갈 것이다”고 말한다.
윈윈전략을 통해서 항공우주사업본부와 KAI를 동시에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서 사장이 지난해 KAI 인수 반대론자에서 올해 적극적인 찬성론자로 돌아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 사장이 부임 후 강조하는 또 하나의 경영전략은 ‘실력파 인재 확보’다.
항공기 제작산업은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설계 및 제작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선두에 서지 않으면 도태할 수 있다.
서 사장은 “기술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지름길은 KAI 기술력과 결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그의 경영 전략 때문에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이름 알리기보다는 기술력 있는 인력을 잘 끌어모으는 사업본부로 정평을 얻고 있다.


경영내실화에 박차를 가하려는 서 사장의 의지는 무엇보다 확고하다.
KAI 경영권 인수를 통해, KAI의 경영 안정화와 나아가 한국 항공산업의 세계화를 이끌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대한항공이 세계 10위권 항공기 제작사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 사장의 두 어깨에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본부, 나아가 한국 항공기 제작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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