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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 디카와 캠코더가 ‘한몸’
[디바이스] 디카와 캠코더가 ‘한몸’
  • 김달훈/ 객원기자
  • 승인 2003.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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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두세 가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요즘 디지털 제품들의 기본이다.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디지털에서 ‘다기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돈을 쓸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쓸데없이 기능만 많은 것이 아니라, 실속 있는 진짜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이다.
그런 면에서 산요전기의 ‘자크티’(Xacti)는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캠코더를 놓고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자크디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캠코더처럼 고품질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면서도, 작고 가벼워 휴대전화처럼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320만화소의 정지화면 촬영이 가능해,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기에는 무난한 수준의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도 매력이다.
자크티에는 다섯 가지 동영상 촬영 모드가 있어, 상황에 따라 필요한 화질과 크기의 동영상을 선택할 수 있다.
웹용으로 적합한 ‘Web-S’ 모드에서는 176×144픽셀로 초당 15프레임, 가장 화질이 좋은 ‘TV-SHQ’에서는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을 640×480픽셀의 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다.
동영상이나 오디오 모두 MPEG-4 방식을 적용해 파일 크기는 줄이면서 고품질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촬영한 동영상은 카메라에서 간단히 편집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부분만 사진으로 저장할 수도 있다.
디지털 카메라로 사용할 경우엔 JPEG 형식으로 최고 해상도 2048×1536픽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광학 5.8배 줌과 2cm까지 접사촬영이 가능한 슈퍼 매크로 기능에서부터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 수준의 다양한 기능들도 지원한다.
촬영한 동영상이나 스틸 이미지는 SD카드에 저장한다.
512MB 용량의 메모리카드를 사용할 경우 화질 선택 모드에 따라 동영상은 30분에서 2시간42분, 사진은 491∼3920매 정도 촬영할 수 있다.
음성만 녹음할 경우엔 약 6시간 분량을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동영상을 욕심껏 촬영하려면 넉넉한 용량의 메모리를 구입해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도 사실 만만찮다.
자칫하면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도 있으니, 지금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느긋하게 배꼽 크기가 줄어들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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