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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데이비드 비어스 /S&P 전무
[사람들] 데이비드 비어스 /S&P 전무
  • 장승규 기자
  • 승인 2003.1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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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에 ‘입김’ 없어” 국가 신용등급이 중요해지면서 이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유럽과 아시아 여러 나라들은 미국계 신용평가회사의 ‘횡포’에 분노를 터뜨린다.
편파적인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이다.
지난 11월3일, 세계시장점유율 1위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이런 비난을 불식시키기 위해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평가위원회는 비밀투표를 통해 민주적인 방식으로 신용등급을 결정해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이해가 영향을 끼치기 어려운 구조인 거죠.” S&P에서 정부와 국제 공공재무 신용평가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데이비드 비어스 전무(나이 몇살?)는 S&P가 폐쇄적이라는 공격도 오해라고 말한다.
평가 모델이나 방법론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뉴욕에 사는 소수의 미국인들이 신용등급을 평가한다고 불쾌하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평가에 참여하는 분석가 대부분이 미국인이 아니죠.” 미국의 편에 서서 신용등급을 주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비어스 전무는 “따라서 당연히 이라크 전투병 파병은 한국 신용등급 향상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다”고 말한다.
“S&P의 신용평가는 투자자들이 의존할 수 있는 하나의 의견일 뿐이죠. 많은 사람이 우리 의견을 존중하는 건 우리가 내린 평가가 그동안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봐요.” 신용평가회사의 힘이 너무 커진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적극적인 반론이다.
그는 ‘국가 신용등급’이란 잘못된 표현이라고 말한다.
S&P가 평가하는 건 어디까지나 ‘정부 신용등급’일 뿐이라는 것이다.
가계나 기업과 마찬가지로 정부도 재무상태가 악화돼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수 있고, 정부의 그런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자신들의 임무라는 뜻이다.
또한 이건 정치적, 외교적 이슈들은 정부의 재무상태에 영향을 끼치는 선에서만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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