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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거래] 플레너스(037150) 2대 주주 강우석 감독 잇따라 매도
[내부자거래] 플레너스(037150) 2대 주주 강우석 감독 잇따라 매도
  • 이경숙 기자
  • 승인 2003.11.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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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이 플레너스 지분 일부를 팔았다.
강 감독은 9월5일 5만주를 3만원대에 판 데 이어 10월30일부터 11월13일까지 17만7100주를 2만4천~2만5천원대에 장내 매도했다.
5.91%였던 강 감독의 지분은 4.8%로 줄어들었다.
플레너스의 한 관계자는 강 감독이 지분 매도로 얻은 45억여원의 자금 중 30억원은 영화 제작 펀드에, 10억여원은 아트서비스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 감독이 투자하는 영화 제작 펀드는 ‘충무로 펀드’다.
그를 비롯한 씨네2000 이춘연 대표, 김유진 감독 등 충무로 인사 31명이 100억원대 펀드를 조성해 시네마서비스가 투자하는 영화에 50%, 우수한 국내 영화제작사에 50%를 지원할 예정이다.
강 감독은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내년 영화계에 불어닥칠지 모를 불황을 막기 위한 방패막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영화가 전체적으로 투자 대비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내년에 만기를 맞는 상당수 영화 펀드들이 대거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00억원 규모 충무로 펀드 중 50억여원이 플레너스의 영화 사업 부분인 시네마서비스로 재투자될 전망이다.
대우증권 노미원 연구원은 “강 감독의 지분 매도와 영화 펀드 투자는 플레너스에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한다.
중요한 것은 투자된 영화가 성공하느냐 여부다.
11월 조성된 충무로 펀드가 투자할 영화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강감독의 대량 매도가 끝난 뒤에도 플레너스 주가는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11월21일, 플레너스 주가는 2만2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강 감독의 매도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내부자 정보 제공사이트 아이스코어는 “시네마서비스의 적자 지속, 게임사업의 경쟁 심화로 플레너스의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이 주가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대우증권 노미원 연구원은 “올해보다는 내년을 보라”고 권한다.
내년에 시네마서비스는 임권택, 장윤현, 김상진 등 국내 스타 감독들의 영화들을 다수 라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들어 플레너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14.7%에서 19.9%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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