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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LG전자(066570) 10월 매출 기대이상 달성
[뷰포인트] LG전자(066570) 10월 매출 기대이상 달성
  • 장승규 기자
  • 승인 2003.11.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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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탈출 vs 아직 부진 LG전자 10월 매출실적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었다.
LG전자는 지난 10월 1조91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에 비해 9.7%,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38.7%나 증가한 것이다.
최근 연이은 외부 악재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한 상황이라 이번 실적 모멘텀이 앞으로 주가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거리다.
LG전자의 주가를 끌어내린 첫번째 악재는 자회사인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구조조정 비용부담으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실의 확대 가능성이다.
시장에선 LG필립스의 CRT사업 구조조정에 2천억~3천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번째는 LG카드의 경영악화로 인한 자금지원 가능성이다.
회사측에선 지주회사체제로 변화한 이상 LG카드에 대한 직간접적인 자금지원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투자자 사이엔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 있다.
세번째는 LG홈쇼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인된 검찰의 강력한 비자금 수사 의지가 LG전자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감이다.
이 모두가 LG전자의 가치변화보다는 심리적 요인에 의한 불안감이다.
제일투자증권 기호진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상 투자매력과 상승여력이 증가했고, 내수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매출 성장세를 실현했다”며 투자등급을 ‘시장평균’에서 ‘매수’로 한 단계 높였다.
특히 기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매출 성장이 최악의 내수부진 상황 속에서 달성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애널리스트는 “2분기와 3분기를 저점으로 LG전자가 실질적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한다.
변 애널리스트는 최근 북미 단말기 시장의 호황이 기대 이상으로 좋을 뿐 아니라 다른 LG전자제품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부진 탈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부문에서도 광디스크 드라이브와 디지털TV의 판매호조가 지난 2분기 이후 이어졌다.
가전사업부문 역시 세탁기, 냉장고를 중심으로 한 고급형 제품의 수출 확대와 독자 브랜드 수출강화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현대증권 김희연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주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유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수 경기 침체와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높은 내수 가전 매출 위축이 지속되고 있고, LG필립스 디스플레이 구조조정 비용 부담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또 크리스마스 특수와 미국의 번호이동성제도 실시에 따른 수요 증가로 휴대전화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및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의 휴대전화 가격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고, 휴대전화 수량증가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한다.
표/LG전자 10월 실적 비교 (자료: 제일투자증권) 매출액/10월/전년 동기 대비/전월 대비 전체/1조9132억원/38.7%/9.7% 어플라이언스 부문/4875억원/25.3%/11.6%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6533억원/25.7%/11.6% 정보통신 부문/7572억원/63%/12.2% 단말기 판매대수/3035만대/89.6%/20.2% 내수/289만대/-20.8%/-4.3% 수출(CDMA)/1928만대/122.1%/22.6% 수출(GSM)/818만대/122.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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