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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정경석/지니웍스 사장
[사람들] 정경석/지니웍스 사장
  • 김윤지 기자
  • 승인 2003.11.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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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쏙 뺀 문화사업 기대하세요”

20대 벤처 CEO였던 정경석(30) 사장이 30대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 돌아왔다.
정경석 사장은 대학 재학 시절이던 97년, 웹메일 솔루션과 디지털 콘텐츠 보안솔루션을 만드는 드림인테크를 세워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한참 벤처붐이 일던 2000년경엔 신통방통한 20대 CEO로 언론에 오르내리며 젊은이들의 가슴에 벤처 창업의 불을 당긴 장본인이기도 하다.


정경석 사장이 이번에 도전하는 분야는 엔터테인먼트 지주회사다.
영화사, 케이블방송사, 연예매니지먼트사, 게임유통사 등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지니웍스 www.genieworks.net의 신임 사장으로서다.


지니웍스는 얼마 전 모션헤즈에서 이름이 바뀐 회사다.
모션헤즈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등록기업인 영화직물을 인수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업종을 전환하고, 전 쌍용증권 회장이었던 김석동씨를 CEO로 영입해 화제를 모았던 곳이다.
그후 대주주들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한동안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나, 정경석 사장은 지난 7월 새로운 주주들과 함께 모션헤즈의 지분을 인수해 새로운 지니웍스를 탄생시키는 데 힘썼다.
문제 많았던 회사를 인수해 새 모습으로 변신시키는 일을 해온 것이다.


새 옷을 입은 지니웍스가 추진하는 사업은 크게 세 가지다.
영화, 음반, 케이블방송, 스타 발굴육성, 공연 등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이 그 하나이고, 비디오 게임유통, 패션유통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유통사업이 또 하나이다.
그리고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는 최초로 추진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설 사업이 그 마지막이다.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중심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그리고 유통네트워크를 결합해 안정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틀을 마련할 계획인 것이다.


“숫자로 계산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겠다는 이야깁니다.
이제까지는 스타나 영화 등 대박에 의존하는 구조라 도무지 예측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최대한 안정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을 구축해 그 위에 가치를 얹어가겠다는 거죠.” 정경석 사장은 이제까지 거품이 많았던 문화사업에서 거품을 쏙 뺀 모습을 상상하라고 주문한다.


그런 면에서 주목할 부분은 엔터테인먼트 시설사업이다.
엔터테인먼트 시설사업이란 일정한 공간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덧붙여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말한다.
현재 지니웍스가 둥지를 튼 논현동 빌딩도 하나의 예다.
건물 전체에 성형외과, 여성전용사우나, 뷰티 산업 등만 입주시켜 서로간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이 빌딩은 현재 부동산 리츠인 코크렙2호의 자산이기도 하다.
정경석 사장은 엔터테인먼트 리츠를 설립해 사업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코크렙2호의 자산을 운영하던 부동산팀을 영입하기도 했는데 그 첫번째 도전작은 아크리스 백화점에 세울 키즈 에듀테인먼트센터다.
아동을 위한 스포츠센터, 게임센터 등으로 구성된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어 곧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사업거리는 많고도 많다.
영화 '두사부일체' 등을 만들어온 영화사 필름지, 디지털음원 사업을 하는 아이스타네트워크, 퀴즈전문채널 퀴즈업을 운영하고 있는 지니웍스TV, 플레이스테이션2와 X박스의 게임 타이틀을 유통하는 지니웍스게임즈 등을 이용해 시너지를 일으킬 부분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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