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이경희의 창업컨설팅] 성공하려면 숫자와 친해져라
[이경희의 창업컨설팅] 성공하려면 숫자와 친해져라
  • 이경희
  • 승인 2003.12.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대인들은 숫자마다 신비한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나라마다 선호하는 행운의 숫자도 다르고, 어떤 숫자들은 불길함을 암시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기도 했다.
중세 마법이나 점성술, 역학 등에서 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연구하는 학문도 있을 정도다.
이런 수비학과는 의미가 다르지만, 창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숫자와 친해질 필요가 있다.
창업에서 숫자가 갖는 의미는 여러 가지지만 가장 큰 부분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해 준다는 점이다.
막연히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투자대비 수익률과 투자비 회수를 감안해서 얼마를 벌어야 한다고 숫자로 표기하면 복잡하던 것이 훨씬 단순해진다.
매출목표를 고객수로 표시하면 서비스 목표가 분명해진다.
매일 이 정도 돈을 벌기 위해서는 몇 명의 고객을 무조건 확보해야 하고, 고객 한 명도 양보할 수 없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심어 두면 고객서비스를 보다 분명하게 할 수 있다.
매출도 여러 각도로 분석이 가능하다.
평당 매출, 인당 매출 등 매출을 여러 갈래로 분석하다 보면 경영의 문제점이 도출되기도 하고, 해결방안이 나오기도 한다.
사업이 제대로 갈 것인지 여부가 궁금하다면 이익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미리 고정비와 변동비를 면밀히 검토해 보는 게 좋다.
상권 내 총매출을 숫자로 표기해 보면 입지가 나쁜지 좋은지도 알 수 있다.
ABC분석(전체 상품의 25%가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나머지 25%가 매출의 20%를 차지한다는 이론)이나 파레토 법칙을 적용해서 거래선과 상품을 분석하면 상품별 채산성을 검토할 수 있고, 퇴출해야 할 상품과 상품별 라이프 사이클 곡선을 파악할 수도 있다.
고객을 등급으로 나누고 고객층별 소비 회전도나 재방문율을 숫자로 표기해 보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판촉에 따른 반응을 숫자로 표기하면 최적비용 최대효과 판촉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격을 책정할 때 1~5와 6~9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저렴한 느낌을 주거나 비싼 느낌을 줄 수도 있고 판매율을 높일 수도, 낮출 수도 있다.
또 매월 특정일에 따른 마케팅을 전개하거나 매출 단위별로 고객을 관리하는 마케팅을 진행할 수도 있다.
뭐든 구체적이고 분명한 걸 원한다면 먼저 숫자와 친해지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