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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이종철 / 투비링크 사장
[사람들] 이종철 / 투비링크 사장
  • 한정희 기자
  • 승인 2003.12.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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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만으로도 100% 보안”

“인터넷 서비스를 여럿 사용하다 보면 비밀번호를 기억하고 관리하는 것이 큰 일이죠. 단순히 사용자의 불편을 넘어 이제는 사회적 비용부담까지 되고 있습니다.
” 보안인증서비스업체 투비링크의 이종철 사장은 이런 비용을 덜고 더 안전하게 인증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오다 “생체서명인식기술과 문자인식기술을 결합한 인증시스템인 투바스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체서명인증방식은 한마디로 서명하는 것처럼 비밀번호를 직접 써서 사용자를 인증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이 가능한 것은 개인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필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 이를 적용하는 기술은 이런 것이다.
서명을 하는 각 개인의 독특한 필체법을 패턴화 한 후 이 패턴화된 데이터로 허용 오차율을 계산해서 인증데이터를 만들어 낸다.
즉, 각 개인이 서명할 때 기본적으로 문자를 인식하는 것은 물론이요, 글씨 모양, 서명 속도, 쓰는 압력, 획순, 공중에 머무르는 시간, 필순 등 서명을 하는 다양한 패턴을 암호화하는 것이다.
동일인이 계속 서명을 반복할 경우 패턴은 축적되며 이것이 더욱 더 오차율을 줄여 준다.


이종철 사장은 “행동의 패턴을 암호화한 것이기 때문에 서명인증은 100% 일치될 경우 오히려 위조된 것으로 본다”며 따라서 “이 방식을 채택할 경우 남의 것을 모방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고, 원천적으로 서명은 훔칠 수 없다는 점에서 이전에 나온 어떤 보안인증보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기술에 비해 등록절차는 용이하다.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서명을 3회 해서 등록하면 된다.


투비링크는 은행의 사고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자체 인증센터(TAC)도 운영해 은행 공동망과 연동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종철 사장은 “공인인증서와 스마트카드의 대중화를 앞두고 있지만, 비밀번호의 누출, 분실, 해킹의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투바스 시스템은 이의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보안서비스를 해체하지 않고도 이를 보완하고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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