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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조정 가능성 높아 관망 바람직
[시황] 조정 가능성 높아 관망 바람직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3.12.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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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주 주식시장은 지수를 790선 아래로 밀어내린 채 막을 내렸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72포인트 떨어진 789.4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2650만주와 2조1448억원이었다.
장중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주말을 앞둔 데다 사상 최고치 수준의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증가하면서 지수를 닷새 만에 20일선 아래로 떨어뜨렸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물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시가총액 상위사들도 일제히 하락대열을 이끌었다.
상위 10위권 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만이 홀로 반등했을 뿐이다.
한편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등락이 엇갈리기도 했다.
또한 미 증시의 시간외 거래에서 인텔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가 하락세로 돌아선 탓에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업종 내에서 저평가된 현대미포조선과 대구백화점 등 순환매가 유입된 지방백화점 등이 강세를 나타냈을 뿐이다.
코스닥시장도 엿새 만에 하락반전하면서 0.29포인트 내린 47.08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이 대량 순매수에 나서 지수를 떠받쳤지만, 만기일에 대한 부담감을 보인 거래소의 분위기 탓에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업종이 약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1.42% 하락한 건설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만기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됐던 외국인의 선물 누적 순매수 포지션과 차익잔고 수준이 조기에 매물화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일이란 견해를 보였다.
이 같은 부담감의 원천이 저항선 돌파에 어려움을 보이는 미국증시에 있다는 점에서, 미국증시가 조정국면에 돌입할 경우 국내증시에 대한 조정압력도 거세질 가능성은 그만큼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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