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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치분석] 내년 아파트값 하향 안정세
[투자가치분석] 내년 아파트값 하향 안정세
  • 김혜현/ 부동산114 차장
  • 승인 2003.12.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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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금리 마이너스대의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2003년 전국 아파트값은 13% 상승했다.
22.2% 상승한 작년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 둔화된 수치이다.
하지만 서울 지역 평당 매매가가 1천만원을 넘어섰고, 인기지역은 평당 200~300만원 이상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가격 상승 행진을 지속했다.
상품, 지역별로는 작년에 이어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 높았고, 생활환경이 잘 갖춰지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하지만 정부 주택가격 안정대책의 강도가 점차 높아졌고 급기야 10.29 종합대책이 발표되면 집값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과 종구분 세분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 ‘주택법’ 개정 등 제도 개선이 병행됐다.
또 분양권, 재건축 등 투자성 상품에 대한 거래 규제, 각종 조세제도 개편 등 주택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굵직한 대책들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2004년에도 아파트값은 약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지금까지 쏟아진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대책이 본격적인 시행되면 투자성 상품에 대한 가격조정과 거래위축이 급속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투기과열지구의 분양권과 조합설립 인가 후 재건축 단지의 거래는 준공까지 금지되고, 재건축 후분양제 도입, 소형평형 의무비율 확대, 종구분 세분화 등으로 재건축 투자수익성이 낮아지면서 가격도 하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아파트 역시 작년과 올해 이미 30% 이상 급등했고 취등록세, 양도소득세 등 거래세 강화, 주택담보대출 비중 축소 등으로 거래부진과 투자수익성 감소가 예상돼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더구나 전셋값도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세입자의 매매 전환 사례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강도 높은 규제정책, 세제개편으로 인한 매매차익 환수, 투자수요와 실수요자 감소에 따라 전반적인 아파트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서울의 경우 입주물량이 올해 7만5천에서 내년에는 5만2천으로 약 1만5천여가구가 줄어듦에 따라 선호도 높은 지역의 국지적인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강북 뉴타운 개발, 신도시 개발, 청계천 복원, 행정수도 이전, 교통환경 개선 등 개발 예정지역 역시 사업추진에 따라 부분적인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일제히 하락한 전셋값은 내년에도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 가구 가량 증가하고 아파트 이외에도 다세대, 다가구,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대체 주택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세 수요가 일시에 몰리는 이사철에는 거래량 증가에 따른 가격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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