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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강원랜드(035250) 11월 매출 사상 두 번째 최고
[뷰포인트] 강원랜드(035250) 11월 매출 사상 두 번째 최고
  • 류현기 기자
  • 승인 2003.12.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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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기대 이상? 강원랜드의 11월 실적 결과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강원랜드가 내놓은 실적을 겉으로만 놓고 본다면 양호한 편에 속한다.
11월 매출액이 6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13.2% 증가했고, 월별 기준을 놓고 보더라도 8월에 821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린 것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하지만 강원랜드의 최근 실적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강원랜드의 실적을 두고 삼성증권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세종증권, 현대증권 등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한다.
우선 세종증권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의 매출실적이 양호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를 뒷받침해 주는 세부적인 지표의 결과가 그리 좋지 않다”며 중립적인 자세를 취했다.
한마디로 카지노 사업은 확률산업이다.
카지노 승률은 장기적으로 평균에 수렴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매출이 증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승률보다는 드롭이 커져야 한다.
즉 ‘판돈’이 늘어야 한다.
송 애널리스트가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유도 강원랜드의 증가된 매출실적이 드롭이나 입장객수의 증가로 인한 것이 아니라 카지노 승률의 상승이 주 원인이기 때문이다.
메인카지노가 문을 연 지 7개월이 지났다.
개장 이후 7개월 동안 메인카지노의 평균승률은 17.2%인데 11월 승률은 18.8%이다.
카지노 승률이 1.6% 가량 증가한 셈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물론 높은 승률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카지노 수입의 기본자료라고 할 수 있는 드롭은 7.8%나 감소했다.
드롭이 증가하려면 카지노 입장객수나 인당 드롭액이 증가해야 한다.
하지만 11월 실적을 보면 입장객은 전월 대비 2.7% 감소했고 드롭은 9.3% 감소했다.
현대증권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더 강력한 규제완화를 통해 베팅한도가 높아지거나 게임 기구수를 늘리지 않는 한 드롭은 늘지 않을 것이고, 강원랜드는 승률변동에 등락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드롭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입장객 증가를 위해서는 접근성을 높이고, 체류시간 등을 늘리거나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하지만 부대시설 확충과 같은 공사가 2006년에야 마무리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실적을 올리기는 쉽지 않은 데다 홍보는 법적인 제약이 따른다.
1인당 베팅액을 올리기 위해서는 소득수준이 향상되거나 사회적인 분위기가 긍정적이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당분간은 쉽지 않다.
하지만 삼성증권 정순호 애널리스트는 ‘매수추천’ 의견을 내놓았다.
정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당초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정 애널리스트는 “11월에 추가적인 휴일이 없었는데도 일평균 방문객수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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