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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여성 일손 덜어 주는 아줌마 공략 사업
[창업] 여성 일손 덜어 주는 아줌마 공략 사업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 승인 2003.12.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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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20년에는 주부라는 직업이 없어질 것이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남성들 사이에는 이런 농담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실제로 일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전통적으로 주부가 하는 일을 대신해 주는 각종 여성 편의제공 사업들이 창업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형성되고 있다.
대표적인 업종이 반찬 편의점이다.
최근에 인기를 얻는 반찬 편의점은 예전과 달리 현대화된 게 특징이다.
시장통에 자리 잡고 있던 구멍가게 형에 비해 규모도 크고, 반찬 가짓수도 훨씬 많다.
밑반찬은 물론 국과 밥, 생선구이 등 바로 만들어 상에 올라야 맛있는 일일 반찬까지 다 갖추고 있다.
냉장고에 진열돼 있어 신선하고 청결하게 보관·관리된다.
규모가 큰 업소에서는 반찬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전문조리장이 반찬 만드는 일을 담당한다.
이런 반찬 편의점들은 대부분 체인점으로 운영되는데, 위생적이고 청결한 관리 시스템과 다양한 반찬 종류로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반찬 전문점 장독대 이렇듯 주부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는 아줌마 공략 사업의 경우 주부들이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최종숙(52)씨 역시 주부라는 이점을 살려 반찬 전문점을 창업한 케이스다.
최씨는 “반찬 전문점은 이제 생활 속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30여년 간 스웨터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던 최씨는 일하는 여성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다니던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다른 일자리를 찾아봐야 했던 그는 취직이 여의치 않자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평소에 직접 담근 김치를 공장 사람들과 자주 나눠 먹었는데, 그때마다 “팔아도 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손맛이 좋았다.
따라서 최씨는 창업 아이템을 선정할 때 자신의 요리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됐다.
결국 그는 반찬 전문점 체인업체인 ‘장독대’를 통해 반찬 전문점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살림 경험이 있다 보니 그냥 운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책과 자료를 통해 항상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더 좋은 반찬 재료를 고르기 위한 공부도 하고, 다른 반찬 전문점을 찾아다니면서 비교 분석도 했으며, TV에 처음 보는 음식이 소개되면 몇 번이고 다시 보며 익혀 나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찬 전문점의 반찬이 모두 본사에서 배달되는 것으로 알지만, 본사에서 매장에 공급하는 제품은 젓갈류와 밑반찬, 콩자반 등이 전부다.
나머지는 직접 최씨와 조리장이 매장에서 만들고 있다.
특히 최씨가 가장 자신하는 메뉴인 김치는 그날그날 직접 만든다.
최씨는 하루 중 대부분을 반찬 만드는 데 보낸다.
조리장이 따로 있지만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차마 음식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조미료를 쓰지 않는 건 최씨 매장의 경쟁력이다.
대신 최씨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과와 양파. 그 맛에 이끌려 오는 단골고객만 하루에 백여명이나 된다.
그의 매장은 아파트 단지 내 상가 1층에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시장통이 아닌 상가 내부여서 걱정이 많았지만, 주차도 편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줄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음식점의 경우는 주문을 받아 그때그때 만들어 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고가 적다.
이와는 반대로 반찬 전문점은, 아침에 그날의 양을 예측해 만들어 팔기 때문에 양을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최씨는 낮 시간이 돼 반찬이 조금 넉넉하다 싶으면 바로 고객들에게 후하게 포장해 주거나 30% 세일을 하는 전략을 쓴다.
재고 처리도 할 수 있고, 서비스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그 밖에도 근처 오피스텔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나눠 주는 선행도 하고 있다.
최씨는 창업하는 데에, 10여평의 매장 건물 보증금 7천만원, 가맹비 500만원, 인테리어 및 시설 집기비용, 초도 물품비용 5천만원이 들었다.
월 평균 매출액은 2500만원선이다.
이 중 인건비와 관리금, 월세, 재료비용 등을 제하고 남는 금액은 750만원선이다.
최씨는 반찬 전문점으로 성공을 맛본 케이스다.
반찬 전문점의 경우 대부분 주부 혹은 여성들이 하기에 좋다.
반찬을 만들어 본 경험과 기본적인 손맛이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독신자와 맞벌이부부가 증가하고 독거노인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반찬 전문점의 사업은 미래가 밝다고 할 수 있다.
아침 식사 배달, 클리닝사업도 유망 여성과 주부를 위한 생활 편의형 사업 중에 최근 1~2년 사이 급속히 확산되는 분야가 바로 생식이나 선식처럼 간편한 대용식 판매업이나 아침식사 배달업이다.
배달 메뉴도 국, 죽, 반찬을 비롯해 샌드위치, 과일까지 확대되고 있다.
맛과 편리함을 내세운 아침식사 대행업의 장점은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대상 고객이 있는 지역의 소득 수준 파악 등 지역 선정과 사전 조사가 잘 이루어져야 하며, 아직 대중적인 업종이 아닌 만큼 남다른 각오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주부들을 위한 클리닝사업도 대표적인 아줌마 공략 사업 중 하나다.
청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소가 전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침대 매트리스만 전문적으로 청소해 주는 클리닝 서비스의 경우, 물 대신 고주파 진동을 이용한 청소와 자외선 살균 소독을 해 준다.
이 때문에 그동안 청소하기 힘들었던 매트리스를 간편히 처리할 수 있어서 주부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있다.
이 밖에도 집먼지, 진드기를 퇴치할 수 있는 알러지 클리닝도 눈길을 끌고 있다.
환경오염과 서구적인 생활로 알러지성 질환이 많이 나타나면서 부상하기 시작한 이 알러지 클리닝은, 최근 신종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밖에 놀이교육을 통한 홈스쿨사업도 주부들의 자녀교육을 대행해 주는 대표적인 아줌마 공략 사업으로 꼽을 수 있다.
표/주부 편의형 사업 창업비용 업종명/브랜드명/홈페이지/창업비용(점포비 별도)/연락처 반찬전문점/장독대/3500만원(10평 기준)/02-5988-600 과일배달전문점/과일로/840만원/02-418-5915 침대청소전문점/침대청소박사/1850만원/02-6224-1008 알러지클리닝/알렉스/1375만원/02-2113-0099 광촉매코팅업/나논광촉매/700만원(가맹점)/031-245-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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