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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새해 1천가구 이상 대단위 아파트 봇물
[부동산] 새해 1천가구 이상 대단위 아파트 봇물
  • 윤진섭/ 부동산뱅크 기자
  • 승인 2004.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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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분양 콕 찍어 보면 부동산시장의 손익계산이 바쁘다.
세제 강화와 금융대출 억제, 여기에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등을 핵심 골자로 한 정부의 고강도 투기억제 대책이 가시화되면서, 아파트값도 덩달아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연초에 집값을 두고 각 연구기관마다 ‘하락론’과 ‘반등론’을 들며 논쟁을 벌인 것과는 달리, 갑신년 벽두의 주택시장 전망은 ‘가격 하락세’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내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 입장에선 새해가 오히려 호기다.
집값 하락이 둔화될 경우 자연스럽게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주택 우선공급 비율이 75%로 확대돼, 청약기회가 많아진다는 점도 무주택자에겐 유리한 대목이다.
그렇다면 2004년도에 1순위 통장을 써도 후회하지 않을 단지는 어디일까? 2004년 서울지역에 분양될 물량을 살펴보면 대단위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가 주류이다.
하나같이 1천세대가 넘는 대단지이고, 강남권과 뉴타운 인근 지역에 위치해 입지도 뛰어나다.
여기에 수요자들이 눈여겨볼 곳이 바로 한강 조망 아파트다.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불황기에도 꾸준한 가격 상승을 보여 ‘1순위 통장을 써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우선 재건축 물량으로는 강남 저밀도 재건축 단지가 단연 돋보인다.
잠실 재건축 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설 4단지는 26평형 536가구가 올해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LG건설이 공동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일반분양 물량인 536가구를 비롯해, 34평형 1012가구, 43평형 678가구, 50평형 452가구의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인근에 잠실롯데백화점, 잠실 중·고등학교가 가깝다.
현재 조합측이 일반분양 가격으로 책정한 평당 1800만원선에 대해 송파구가 분양가가 높다는 이유를 들어 분양 승인을 유보한 상태여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성동구 금호동 11구역 물량도 한강 조망이 가능해 주목 대상이다.
성동구 금호4가 292번지 일대 금호 11구역을 재개발해 22~41평형 888가구 중 24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과 국철 환승역인 옥수역이 걸어서 8분 거리에 있다.
동호대교, 성수대교, 한남대교를 이용, 압구정동, 테헤란로 등 강남일대 업무중심지로 진출입이 수월한 편이다.
주상복합 아파트 올 상반기에 분양하는 대단위 주상복합 아파트 2곳도 눈에 띈다.
중앙대병원 건너편 세계일보 사옥 자리에 짓는 주상복합 센트럴파크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1~2월 분양 예정인 센트럴파크는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곳이다.
42~84평형 총 629가구와 30~40평형대 오피스텔 120가구로 구성되며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이촌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특히 올해 상반기 개통되는 경부고속철도 용산역사와 가깝고 용산부도심 개발사업과 맞물려 미래가치도 높게 매겨진다.
용산 민자역사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대형할인점이 들어서는 것 외에도 7천평이 넘는 단지 가운데 70%가 녹지로 조성돼 주거환경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20층 이상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분양가는 평당 15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 황학동 롯데캐슬은 총 1852가구 중 467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책정된 상태다.
청계천 복원공사와 왕십리 뉴타운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와 맞물려 ‘도심 속 특급 주거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삼일아파트와 주변 단독주택을 헐고 재개발하는 것으로, 지하 4층 지상 33층 규모의 6개 동이 들어선다.
총 1852가구의 대단지인 데다 14~46평형까지 규모도 다양하다.
14평형 318가구, 24평형 478가구, 34평형 790가구, 46평형 266가구 등이며 이 가운데 임대분 318가구, 조합분 1067가구를 제외한 46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롯데캐슬은 대단지라는 점 외에도 탁월한 입지여건이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 앞으로 광화문에서 신답철교까지 이어지는 청계천이 흐르게 되고 수변 녹지를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
신당역, 신설동역 등 환승역이 가깝고 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편의시설이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단 센트럴파크와 달리 청약통장이 있어야 분양신청을 할 수 있다.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2004년에 선보일 수도권지역 내 신규 분양 물량 가운데 상당수는 택지개발지구 내 물량이다.
특히 화성동탄신도시는, 새롭게 개발되는 수도권 4대 신도시 가운데 가장 빠른 사업 진척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총 3만5천가구의 아파트와 2500필지의 단독주택지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입주는 2006년 12월부터다.
화성 동탄신도시는 제6의 신도시라고 할 정도로 개발 내용이 탄탄하다.
고등학교 5개, 중학교 7개, 초등학교 14개 등 31개 학교를 고루 배치하기로 했다.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도 유치해 교육 수요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3월에 분양되는 시범단지 6624가구는 화성 동탄신도시 내 중심지 역할을 할 센트럴파크에 둘러싸인 입지여서 청약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 풍동지구도 올 상반기에 일반분양을 쏟아낸다.
전체 6088가구 가운데 1780가구가 민영아파트로 들어선다.
이들 민영아파트는 220%의 용적률을 적용해 모두 전용면적 25.7평을 초과하는 물량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풍동지구는 파주 교하지구나 용인 동백지구와는 달리, 지구 내가 아니라 지구 북쪽과 동쪽에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남양주 덕소 일대에도 분양 물량이 수두룩하다.
이 일대는 2005년 말에 청량리~덕소를 잇는 중앙선 복선화가 완료되고 2009년에 지하철 8호선이 연장돼 서울 진출입이 수월할 전망이다.
이 일대엔 동부건설이 2004년 상반기에 23~42평형 1610가구를 선보이고, 현대산업개발이 6월에 35~51평형 141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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