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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2004 히트상품 일찍감치 ‘찜’
[비즈니스] 2004 히트상품 일찍감치 ‘찜’
  • 이희욱 기자
  • 승인 2004.01.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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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폰 인기 올해에도 이어질 듯…DVD캠코더·MP3폰 등도 ‘다크호스’ 전망 2003년 한해를 뜨겁게 달궜던 제품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카메라폰’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휴대전화의 값비싼 액세서리 정도로 인식되던 디지털 카메라 모듈이 100만화소급에 이르는 고화질을 구현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카메라폰의 월별 판매대수는 1월 30만대에서 10월께 100만대로 3배 이상 늘어나며 전체 휴대전화시장에서 카메라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24%에서 72.7%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역시 카메라폰의 위세가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소비자들을 매혹시키는 새로운 컨셉트의 제품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등장할 것이다.
문제는 그 주인공이 누구냐 하는 것이다.
올 한해 시장을 평정할 대표적 디지털 기기들을 들여다보았다.
DVD캠코더 DVD에 저장, 편집·재생도 ‘여반장’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캠코더는 아직도 테이프를 주 저장매체로 쓰고 있다.
메모리카드를 채택한 디지털 캠코더가 많이 나왔지만, 메모리카드 용량이 제한된 탓에 실제로는 테이프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디지털 캠코더 시장에서 올해엔 DVD캠코더가 주류로 떠오를 전망이다.
DVD캠코더는 저장매체로 테이프나 메모리카드 대신 8cm 미디 DVD디스크를 쓴다.
테이프에 저장된 동영상을 PC에 보관하려면 동영상을 변환할 수 있는 ‘캡처보드’를 PC에 설치해야 한다.
게다가 동영상을 일일이 편집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만만찮다.
하지만 DVD캠코더로 저장한 영상은 캠코더에서 곧바로 편집 가능하며, PC의 DVD롬 드라이브에서 곧바로 재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국내에선 소니와 히타치 등이 DVD캠코더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2년 5월 국내에 처음 DVD캠코더를 내놓은 히타치는 107만~159만원에 이르는 5종류의 보급형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4~5월께면 새로운 제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히타치 제품의 국내 총판을 맡은 하이티씨코리아 관계자는 “월 600대씩 꾸준히 팔리는 등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소니코리아도 지난해 10월 보급형 제품인 ‘DCR-DVD200’을 내놓으며 DVD캠코더 경쟁에 가세했다.
107만화소의 CCD에 칼 짜이즈 ‘바이오조나’ 렌즈를 탑재하고, 단면 기록방식으로 60분의 녹화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DVD캠코더는 아직까지 일반 캠코더에 비해 비싼 편이다.
하지만 판매업체가 지속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추세인 데다 삼성·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가세하면서 가격은 일반 디지털 캠코더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 언제 어디서나 내손 안의 영화관 올해엔 길을 걸으며 손바닥만한 기계로 영화를 보는 사람을 심심찮게 만나게 될 것 같다.
일반 동영상 파일은 물론 MP3 음악과 보이스 레코더 기능까지 갖춘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PMP)가 봇물처럼 쏟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PMP는 지난 2001년, 이미 등장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저장용량이 작고 가격이 비싼 데다 관련 콘텐츠가 부족해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담한 크기에 수십GB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제품이 등장해 ‘손 안의 멀티미디어 세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페느로컴 www.penurocom.co.kr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20GB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MPAVIO DDP-1000’을 선보이며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 제품은 2.5인치 LCD를 장착했으며 1시간30분 분량의 영화 50편과 MP3 음악 4500여곡을 저장할 수 있다.
대우텔레텍 www.daewooteletech.com도 지난해 말 휴대용 멀티미디어 레코더 ‘아코스 AV320’을 내놓으며 불을 당겼다.
이 제품은 PC뿐만 아니라 TV와 오디오, 캠코더 등에 연결해 다양한 형식의 동영상과 음원을 녹화하고 재생할 수 있으며, 1천시간에 이르는 보이스 레코더 기능과 5천여곡의 MP3 음악을 저장하고 재생할 수 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렌즈 액세서리를 부착하면 330만화소의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 밖에 세계 MP3플레이어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레인콤도 마이크로소프트의 ‘포터블 미디어센터’를 기반으로 한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PMC-100’을 올 1분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며, 삼성전자 또한 20GB의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YH-999’를 올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텔레텍 관계자는 “동영상 녹화기능까지 갖춘 제품은 아코스가 유일하다”며 “멀티미디어 동영상에 익숙한 20~30대 젊은층과 수험생 등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MP3폰·캠코더폰 음악 듣다 사진촬영 ‘찰칵찰칵’ 카메라폰 열풍이 휴대전화시장을 한바탕 휩쓴 지금, ‘포스트 카메라폰’ 자리를 노리는 후발 주자들이 하나 둘 등장해 눈길을 끈다.
가장 유망한 후보는 MP3플레이어 기능을 결합한 ‘MP3폰’이다.
지난해 이미 KTF와 LG텔레콤이 올 1분기 안에 MP3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주요 단말기 제조업체들 또한 출시 계획을 잇따라 밝히고 있어 벌써부터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선 LG텔레콤은 LG전자와 손잡고 130만화소급 카메라에 MP3플레이어 기능이 들어 있는 ‘LP3000’을 1분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KTF 또한 20여곡의 MP3 음악파일을 담을 수 있고 130만화소급 카메라가 내장돼 있는 ‘V4200’을 1분기 중에 삼성전자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팬택앤큐리텔도 비슷한 시기에 저장공간을 GB급으로 확장한 대용량 MP3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촬영기법을 첨가하고 저장용량을 늘린 ‘캠코더폰’도 호시탐탐 주역 자리를 노리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8월 96MB의 저장공간의 캠코더폰 2종류를 내놓은 데 이어, 삼성전자도 130만화소의 카메라에 LCD화면을 가로·세로 마음대로 펼쳐 촬영할 수 있는 ‘V420’ 모델을 지난해 10월 선보였다.
SK텔레텍이 지난해 12월 말 내놓은 ‘IM-7100’은 2.2인치 대형 LCD화면에 240×320픽셀의 고화질을 구현했다.
전문가들은 대용량 메모리카드를 장착하고 VGA급(640×480) 화질을 구현하는 올 2분기께면 MP3폰과 카메라폰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바일 IP전화 집에선 유선전화, 밖에선 휴대폰 빠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하나의 전화기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동시에 쓸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KT가 준비하고 있는 ‘원폰’ 서비스가 도입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원폰 서비스는 말 그대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하나의 단말기에 구현한 서비스다.
집 안에서는 근거리통신(블루투스)을 연결해 유선전화로 사용하고, 외부에선 기존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휴대전화로 쓰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집 안에는 유선전화기가 있어야 하고, 여기에 원폰 단말기와 유선전화기를 연결하는 블루투스 무선랜 액세스포인트(AP)를 달아야 한다.
KT는 올해 1~2월 1만명을 대상으로 원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블루투스 모듈이 내장된 원폰 서비스용 단말기는 삼성전자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원폰 서비스의 본격화는 곧 모바일 IP전화의 개화기를 의미한다.
모바일 IP전화는 기존 휴대전화 단말기에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한 유무선통합 서비스다.
평소에는 휴대전화로 사용하고, 가정이나 직장에선 무선랜 AP와 연결해 인터넷전화(IP전화)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엔 초고속 무선랜과 모바일 IP단말기의 보급이 관건이다.
장비업체들의 발걸음도 부산해지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지난해 7월 초 사무실이나 무선랜 환경에서 통화할 수 있는 모바일 IP전화 ‘시스코 7920’ 모델을 내놓았다.
어바이어도 지난해 모토로라 등과 손잡고 올 상반기께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IP전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KT의 원폰 서비스를 두고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이 “KT와 KTF가 손잡고 타사 이동통신 가입자를 끌어가는 데 이용할 소지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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