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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의 창업컨설팅] 소호도 디자인이 경쟁력
[이경희의 창업컨설팅] 소호도 디자인이 경쟁력
  • 이코노미21
  • 승인 2004.01.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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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모 대기업에서는 전사적 디자인 전략까지 수립했다고 한다.
이미지 시대이다 보니 연예인만 외모를 중시하는 게 아니라 연필이나 공책, 나아가 손톱깎기 하나도 디자인에 따라서 상품의 성패가 갈라지기도 한다.
소규모 사업에서도 디자인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최근에는 디자인 경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업 성공에서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있다.
많은 창업자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위해 색다른 상품개발이나 전략수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다른 모든 조건이 유사하다면 디자인만 잘해도 훌륭하게 경쟁자를 따돌리고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소규모 사업에서 디자인은 무척 포괄적인 개념이다.
점포라면 간판, 인테리어, 유니폼은 물론이고 점포에 부착하는 각종 POP물, 심지어 사업자의 의상도 디자인 요소에 속한다.
중요한 판촉도구인 홍보전단이나 계절마다 바뀌는 현수막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디자인 대상이다.
소호 사업자라고 해서 디자인이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다.
고객이 최초로 소호 사업자를 접하는 인터넷 사이트나 홍보전단 디자인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업자의 외모, 차림새, 사업자가 사용하는 차량이나 설비 기기도 디자인 적용대상이다.
디자인을 ‘업’시켜서 얻는 효과는 여러 가지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고객들의 시선을 끄는 데 유리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고단가 전략도 가능하게 해 준다.
하지만 국내의 소규모 사업자들은 아직 디자인에 인색하다.
인테리어를 할 때도 디자인은 공짜라는 생각이 일상화되어 있다.
한마디로 창의적인 저작물에 대한 비용은 인정하지 않는 풍토다.
경비 부담 때문에 수준 높은 디자인을 할 수 없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벤치마킹이다.
흔히 벤치마킹을 일컬어 ‘창의적인 모방’이라고도 하고 ‘합리적인 도둑질’이라고도 하지만, 별도의 기획부서를 둘 수 없는 소규모 사업자 입장에서는 충분한 벤치마킹이야말로 훌륭한 디자인의 산실이 아닐 수 없다.
단 획일적인 모방은 피하는 게 사업자의 윤리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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