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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의 창업컨설팅] 사업 계획서는 위기관리 계획서
[이경희의 창업컨설팅] 사업 계획서는 위기관리 계획서
  • 이코노미21
  • 승인 2004.0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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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사업계획서에는 앞으로 전개할 일의 내용을 기술한다.
시장현황, 사업내용, 경쟁사현황, 사업전망, 사업 실행계획, 자금계획, 매출계획, 인력계획 등이 그것이다.
대부분의 사업계획서가 장황하고 화려하기 그지없다.
계획서대로라면 떼돈을 버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계획서대로 실행되는 경우는 전체의 10%도 채 안 된다.
왜 그럴까.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사업계획서들이 위기관리 전략을 빠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환경의 강점과 약점,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을 분석해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SWOT 분석이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은 바로 장단점을 함께 비교하기 때문이다.
피터 드러커는 “사업계획이란 미래의 계획이 아닌 원하는 결과를 얻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바로 지금 실행해야 할 행동전략”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설계도가 완벽할수록 결점 없이 건축을 할 수 있듯이 사업계획서가 정밀할수록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시행착오 확률은 줄어든다.
하지만 많은 창업자들이 창업에 급급해 위기관리에는 거의 무방비상태인 채로 출발한다.
따라서 사업이 어려워지는 대부분의 이유는 예기치 못했던 복병 때문이다.
직원들의 갑작스러운 퇴사, 원자재값 상승, 원재료 공급 중단, 대형 경쟁점 출현, 상권 변동 등 위기 요인은 얼마든지 있다.
어떤 면에서 위기관리란 공포 영화의 시나리오 작성과 흡사하다.
시나리오 작가는 정밀한 설계로 관객을 제압해야 흥행에 성공한다.
관객 수준에 못미치는 구성으로는 외면당하기 십상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고객과 시장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장점은 물론 단점과 위기까지 보는 넓은 안목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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