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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실내 환경관리 사업 인기
[창업] 실내 환경관리 사업 인기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 승인 2004.0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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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먼지·진드기 한번에 싸~악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불고 있는 ‘웰빙’과 ‘자연주의’ 열풍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청정한 공기, 깨끗한 물, 생식과 유기농 식품, 화학성분이 배제된 천연화장품 등을 다루는 업체가 불황 속에서도 쏠쏠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공기 정화사업은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주거구조가 선진화되면서 매트리스나 소파, 카펫, 쿠션 등의 서구식 가재도구 사용이 보편화됐고, 이 속에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세균도 증가했다.
생활 수준이 높아질수록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비염, 알러지 천식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청정사업이라 할 수 있는 실내환경 관리업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이산화티타늄 광촉매 코팅으로 산소를 발생시키는 광촉매 코팅사업이나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 주는 알러지 클리닝사업을 들 수 있다.
광촉매 코팅업은 나노기술로 개발된 신물질 TiO2(이산화티타늄) 광촉매가 강력한 산화작용을 통해 대기나 수중의 각종 세균을 멸균하면서 공기를 정화하는 사업이다.
신축건물의 시멘트나 각종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인체에 무해한 물과 이산화탄소 등으로 변화시킬 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기능 및 오염 방지기능과 물방울 맺힘 방지기능까지 더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낸다.
또한 빛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영구적 효과를 볼 수 있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무점포에 마진율도 높아 매력적 알러지 클리닝은 침대생활을 많이 하는 유럽 등 선진국에 이미 보편화 되어 있는 아이템이다.
세균들의 배설물과 사체들이 각종 알러지 피부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므로 세균과 그 번식을 없애도록 여러 번에 걸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경우 효과를 본 환자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아토피 지수가 내려갔다며 고맙다고 인사하는 고객을 보면 힘이 절로 납니다.
” 미래지향적 사업이라는 판단 하에, 다니던 회사를 과감히 그만두고 알러지 클리닝사업에 뛰어든 강대용(28, 알렉스 안산점)씨는 그 간의 노력과 보람을 실어 이처럼 말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집먼지와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난히 까다로운 고객이 많은 게 알러지 클리닝사업이다.
과연 효과가 있는 건지 의심하는 고객들을 하나하나 설득시키는 것이 창업자의 몫이라고 강씨는 말한다.
중소기업에서 컴퓨터 부품 구매를 담당하던 강씨는 회사에 장기적인 비전이 없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심했다.
처음 창업을 하겠다고 나서자 주위에서 반대도 많았다.
잘 다니던 회사를 왜 그만두느냐, 젊은 나이에 벌써부터 먼지나 치우고 싶냐는 등 심한 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웰빙사업쪽을 꼼꼼히 살펴보던 강씨는 이 사업이 비전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무엇보다 알러지 클리닝은 선진국에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 무점포로 시작할 수 있으며 마진율이 매우 높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였다.
무점포의 특성상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확보. 강씨는 ‘내집같이’라는 마음으로 정석처럼 성실로 승부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첫 번째 비결은 안 보이는 세균을 먼저 보이게 하는 것이다.
처음 집을 방문하면 먼저 독성 테스트를 실시한다.
침대에서 2~3분 동안 샘플을 채취해 호주산의 테스트 시약으로 세균 과다 정도를 알아보는 것인데, 색깔에 따라 오염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붉은색으로 나올 경우 세균의 집적 정도가 높은 것이다.
이렇게 고객들에게 직접 눈으로 보여 주면서 꼼꼼히 설명하면 대부분의 고객들은 자신의 집에 쌓여 있던 먼지의 양에 놀라게 된다고 한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서비스 횟수는 달라진다.
세균의 집적 정도가 약하면 3개월에 한 번, 심하면 1개월에 한 번 정도의 클리닝을 권하고 있다.
클리닝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고주파 진동을 이용한 시스템으로 매트리스나 요, 이불, 소파 등에 깊숙이 붙어 있는 진드기 및 기타 알레르겐을 분쇄해 흡입한다.
그런 다음 자외선 살균으로 박테리아, 곰팡이 및 각종 세균을 살균하고 최종적으로 중화제를 뿌린다.
청소 후에 효능을 가장 먼저 피부로 느끼는 고객은 환자와 아기다.
따라서 초창기 주고객은 당연히 10세 미만의 아이들이 있는 가정과 호흡기 환자들이 있는 가정이었다.
강씨는 처음 서비스를 실시한 후 고객만족도를 체크하기 위해 일정 기간 후 전화를 건다.
주기적으로 서비스가 필요한 사업이므로 무엇보다 하나의 고객을 제대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씨는 말한다.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작성하고 연간 회원으로 관리해 고정 고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강씨가 말하는 성공전략이다.
주기적 고객 관리, 전문지식은 필수 선진국형 건강사업인 만큼 지식도 중요한 요소다.
대부분의 건강사업은 상품, 서비스와 함께 정보를 판매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그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져야 함을 물론이고 필요한 자격을 갖추는 것이 좋다.
강씨의 경우 본인이 따로 시간을 내서 알러지에 관한 공부를 했다.
서비스를 하는 동안 고객들이 사업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면 대답을 잘해야 전문성을 가진 업체로 각인될 수 있다.
진드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평소의 실내 관리 요령에 대해 상세히 대답하지 못하면 신뢰를 잃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까다로운 고객의 경우 자료를 준비해 가면 만족해하면서 오히려 입소문의 주체가 될 수 있다.
계속 고객층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알러지 클리닝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해 애로점이 있다는 강씨. 그래서 그는 아파트에 들어가서 전단지를 돌리고 근처 구마다 현수막을 거는 등 새로운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아파트 관리실을 찾아 부녀회장 연락처를 수소문하고 협조를 구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다.
강씨처럼 영업을 많이 해야 하는 사업자들에게는 겨울의 짧은 해가 야속하다.
날씨가 추워 사람들이 바깥으로 나오지 않는 데다 빨리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오전 시간대에는 고객정보를 수집하거나, 인터넷 마케팅, 알러지 관련 공부로 시간을 보내고, 오후 1시부터 외근 영업을 한다 강씨의 창업자금은 가맹비 300만원, 기본장비비 850만원, 교육비 80만원 등을 포함해 1천375만원이 투자됐다.
월평균 매출은 400만원선이며 마진율은 상당히 높다.
순수익은 350만원선.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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