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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거래] 한국타이어(000240) 임원들, 보유지분 팔아
[내부자거래] 한국타이어(000240) 임원들, 보유지분 팔아
  • 이현호 기자
  • 승인 2004.0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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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차익 노린 계획된 매도 각종 호재로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국타이어의 임원들이 전량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김휘중 사장과 화원오 이사는 지난 1월12일부터 19일까지 모두 2만6068주를 평균매도 단가9708원에 장내매도 했다.
모두 2억5천만원어치다.
이들이 주식을 매도한 건 한국타이어가 사상 최대실적이라는 호재를 발표하기 직전이다.
더욱이 멕시코 수출중단 위기라는 재료가 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을 사전에 감지하고 내다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1월13일 장중 한때 1만550원을 기록하며 지난 99년5월 이후 처음으로 1만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들 임원들의 평균 매수단가는 3천원대로 알려져, 이들은 이번 매도로 상당한 시세 차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이 회사 IR팀 송은정 대리는 “임원이 개인적인 문제로 처분한 것이라 회사차원에서는 전혀 알수 없다”며 매각의도에 대해 대답을 회피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해외부문 매출증가와 고부가가치의 고성능(UHP) 타이어 판매 확대로 최고 수익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1% 줄어든 1조6769억원을 기록했지만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93.3% 늘어난 1704억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45.1% 늘어난 1008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재무구조 역시 탄탄한 상태다.
부채비율은 60%대 수준으로, 차입금이 적고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창출 능력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이 회사 주가는 외형성장과 수익성 호전을 바탕으로 2900원(지난해 2월10일)에서 8500원(올해 2월10일)까지 1년 사이에 193%까지 늘어났다.
송연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는 사람들인 만큼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판단해 시세차익을 위해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올해 초는 실적 모멘템이 떨어져 주가가 하락할 것이 예상되는 분석이 나왔던 시점에서 내다팔아 모양새도 보기 좋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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