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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포커스] 10억 열풍, 지금도 진행형
[줌인포커스] 10억 열풍, 지금도 진행형
  • 류현기 기자
  • 승인 2004.03.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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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21>과 금융포털 모네타가 주최한 2004년 ‘부자되기 프로젝트’ 강연회가 2월26일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렸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강연은 단 10분의 휴식시간을 제외하고는 꽤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꽃샘추위로 한기가 느껴지는 시간인데도 강의가 시작된 저녁 7시 즈음에는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층 홀이 수강생들로 꽉 들어찼다.
대부분 20대와 30대 초반의 직장인들이었지만 간간이 50~60대의 중장년층도 보였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왔다는 결혼 1년차 탁아무개씨는 “아무래도 결혼하니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특히 부동산 가운데 상가임대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최근 1∼2년 전부터 부쩍 일고 있는 10억 열풍 때문인지 강연회의 열기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행사를 준비한 주최측 관계자도 “날씨가 추워 예상인원의 30%를 목표로 잡고 있었는데 의외로 열기가 뜨겁다”며 놀란 표정이다.


1교시 강의가 시작됐다.
“여러분 청약저축에 가입하셨습니까? 아니면 조흥은행을 이용하세요.” 농담으로 시작된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의 강의는 금융상품과 대출상품에 관련된 이야기로 쉼없이 진행됐다.
강의가 진행되는 중간에도 계속해서 직장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홀 안으로 들어왔다.
수강생들 가운데는 남녀가 함께 강의를 듣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강동구에서 왔다는 이은영(28)씨는 대뜸 “재테크분야에 관심이 무척 많다”며 “그 가운데 간접투자를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그 역시 관련 서적을 즐겨 읽고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남자친구로 보이는 옆자리의 수강생은 “사실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여자친구가 대견스러운 듯 물끄러미 바라본다.


1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 유유히 담배를 피우고 있는 50대의 김아무개씨에게 말을 걸었다.
강남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는 김씨는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지 몰랐다”며 “강의내용은 대부분 알지만 그래도 정리를 해주니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10분의 휴식시간이 지나자 부동산을 중심으로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의 달변이 시작됐다.
‘쪽집게’로 유명한 고 사장의 달변도 서 팀장 못지않았다.
일단 개포동 아파트값으로 운을 띄운 뒤 투자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짚어나갔다.
당장 수억 원의 차익을 벌어들인 이야기가 거침없이 이어지자 수강생들의 펜도 덩달아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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