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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김연수 시스윌 사장...“자체 솔루션 앞세워 엔터 포털 1위 고수”
[사람들] 김연수 시스윌 사장...“자체 솔루션 앞세워 엔터 포털 1위 고수”
  • 김연기 기자
  • 승인 2004.07.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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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누구도 그를 엔터테인먼트 포털의 ‘짱’이라고 부르는 데 토를 달지 않는다.
그가 올해 2월 선보인 일반인 몸짱 선발 사이트 ‘톱짱닷컴’ topzzang.com은 7월 현재 7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면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뿐이랴. 연예기획사 SRC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해 7월 중 얼짱, 노래짱, 퀴즈짱 선발 서비스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니 그에게 따라붙은 찬사도 이해될 만하다.
그는 인터넷 미팅, 미니홈피,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유무선 콘텐츠 및 솔루션 전문기업 시스윌의 김연수 사장(49). 그의 도전이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김 사장은 시스윌을 각종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유무선 통합 엔터테인먼트 포털로 키워냈다.
시스윌은 처음엔 컴퓨터통신통합(CTI) 서비스업체였으나 2003년부터 유무선 콘텐츠도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업체로 변신했다.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서비스산업의 패턴에 발맞추다 보니 자연스럽게 새로운 사업 영역에 발을 디디게 됐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시스윌의 강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신들이 개발한 콘텐츠를 자체 솔루션을 통해 공급한다는 것 말이다.
자연스레 시너지 효과는 크기 마련이다.
김 사장은 ‘짱’ 선발 시리즈 외에 미팅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은 물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신규 솔루션까지 자체 개발했다.
“앞으로 콘텐츠시장의 경쟁력은 컨버전스 환경에 대응하는 유무선 통합 콘텐츠의 제공 여부에 달려 있어요. 시스윌은 이미 지능망 및 유무선 인터넷 통합 솔루션을 갖췄습니다.
이 같은 솔루션을 기반으로 톱짱닷컴을 신개념의 엔터테인먼트 포털로 키우겠습니다.
” 그의 말에선 자신이 만든 무기를 들고 전장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름을 알 수 있다.


시스윌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척척 변화할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 김 사장의 역할이 컸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그는 벤처의 핵심은 사람에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IT업계의 거품이 꺼지면서 벤처업계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때도 김 사장은 직원들 모두를 ‘안고 갔다’. 그렇다고 구조조정을 소홀히 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당장에 손에 잡히는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직원들에겐 꼬박꼬박 월급을 지급했어도, 미래의 가치인 창의력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상반기에 벌어들인 수익을 대부분 사람들을 위해 재투자한 것도 자연스런 일. “벤처는 성장을 먹고 사는 곳이에요. 지속적인 투자가 없다면 새로운 모멘텀을 창출해 내기 힘들죠.”

이런 맏음 덕분인지 이 회사에는 유난히 지적 재산권이 많다.
시스윌은 지난해 4분기 이후 20개에 달하는 지적 재산권을 거머쥐었다.
김 사장의 이 같은 노력이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올해 들어서부터. 최근에는 무선인터넷 신기술 특허를 인피니티 네트웍스에 권리금 33억원을 받고 넘기기도 했다.
앞으로 이와 관련한 로열티 수입이 발생할 경우 그 금액의 60%를 매년 지급받는다.
회사측은 올해 지적 재산권 관련 수입만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액이 6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국내에선 중소 벤처기업이 제품을 만들어도 대기업에 비해 브랜드 파워나 마케팅 능력 등이 떨어져 시장 판로를 뚫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적 재산권을 보유할 경우 브랜드 파워, 마케팅 능력 등과 상관없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죠.” 김 사장이 앞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도 바로 지적 재산권과 관련한 라이센스 수입이다.
사람의 창의력이 곧 회사의 미래라고 믿는 김연수 사장. 앞으로 그가 걸어갈 행보에서 그 믿음이 어떻게 실현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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