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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숫자로 보는 전기의 이모저모
1. 숫자로 보는 전기의 이모저모
  • 이코노미21
  • 승인 2004.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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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류가 전기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인구의 4분의 1이 넘는 16억명이 여전히 전기를 쓰지 못하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이 가운데 14억명은 앞으로 30년간 계속해서 전기 없이 살아야 한다.
최악의 전기 부족에 시달리는 나라는 아프가니스탄. 전체 인구의 불과 2%만이 전기의 혜택을 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놀라운 일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아직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마을이 있다.
가구수가 5가구 미만이어서 ‘농어촌전화촉진법’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지 마을이 대부분이다.
경북 봉화군에만 이런 곳이 32가구 15개 마을에 이른다.
5.3% 전력소비의 증가율은 경기변동을 그대로 반영한다.
지난해 전력소비는 5.4% 증가하는 데 그쳐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전력소비의 이런 특징을 활용 ‘전력 수요를 이용한 경제전망’을 매월 발표한다.
이 전망치는 순수하게 전력 발전량만을 이용해 산출하기 때문에, 경제 전반의 다양한 변동요인을 반영하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장점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전력 자료는 실시간 관측이 가능하다.
일반 GDP의 경우 자료 취합 및 추계과정에 3개월이 소요된다.
한국전력거래소가 독특한 예측 모형을 이용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5.3%.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5.3%, 2분기 5.8%, 3분기 4.4%, 4분기, 5.5% 등이다.
716원 7월1일부터 시민들이 태양, 풍력, 조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만든 전기를 직접 한전에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는 대체에너지 촉진법이 개정됐기 때문. 이 법은 민간이 생산한 전기를 kWh당 716원에 사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반 가정용 전기 가격인 kWh당 100원에 비해 상당히 높은 가격. 태양광 발전으로 만든 전기를 팔고, 대신 한전 전기를 사서 쓰는 게 이익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동안 생산한 전기를 한전에 직접 팔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전기를 팔기 위해서는 한국전력거래소에 연회비 120만원을 내고, 1천만원짜리 계량설비와 승압설비를 갖춰야 했다.
이번 법 개정으로 이런 제한이 모두 사라진 것.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주택은 2003년 말 기준으로 22가구에 불과한 상황. 162만가구 지난해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연체한 가구가 162만세대에 달했다.
연체한 전기요금은 모두 1100억원. 연체 가구는 전년보다 7.6%, 연체금액은 17.2% 증가한 수치다.
가구당 평균 연체액은 6만8314원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사정은 비슷하다.
3개월 치 전기 요금을 못 내면 일단 단전 대상이 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정적으로 단전을 유예 받은 극빈 가구가 현재 35만세대에 이른다.
이러한 유예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전기가 완전히 끊긴 가구는 이보다 2배 가까이 되는 63만가구. 경기침체의 고통을 빈곤층에서 가장 처절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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