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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병호 열린우리당 의원... "매달 수입의 3분의 1 주식투자"
1. 문병호 열린우리당 의원... "매달 수입의 3분의 1 주식투자"
  • 이코노미21
  • 승인 2004.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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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열린우리당 의원은 당당했다.
다른 의원들이 주식투자 내역 공개를 꺼려하는 것과는 달리 문 의원은 이번 공개에 대해 거리낌이 없었다.
구체적으로 현재까지 평가 차익은 어느 정도며 매달 얼마를 투자하는지도 공개했다.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주식투자에 나선 만큼 숨길 일이 전혀 없다는 이유였다.
기사 취지와는 상관없이 무턱대고 해명부터 늘어놓는 다른 의원들과는 달라도 한참 달랐다.
꼼꼼하게 자신의 투자방식에 대해 설명하며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객관적으로 구분하려 노력했다.
지난 8월5일 오후 문의원을 만나 그만의 투자 스타일을 들어봤다.
아래는 문 의원과의 일문일답. 주로 우량주 중심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종목 선정은 직접 하나. 아니다.
대학 동창이 모 증권사에 근무하고 있다.
주식투자는 그 친구를 통해 일임형 형태로 이뤄진다.
종목 선정 역시 그 친구와 상의해 가며 한다.
문 의원만의 투자전략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저축하듯이 투자에 나선다.
매달 수입의 3분의 1 가량을 주식에 투자한다.
주로 월말에 우량주 중심으로 매수한다.
과거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10년간 장기 투자했을 경우 매년 평균수익률은 은행이자보다 월등히 높다.
최근처럼 시장이 침체에 허덕일 때도 있지만 반대로 10년간 서너 번 호황도 찾아온다.
평균적으로 보면 은행 이자 수익률을 훨씬 웃돈다.
사람들이 단기 차익에만 몰두하다 보니 주식투자로 망했다느니, 주식시장은 투기장과 같다느니 하는 말들이 나오는 거다.
나 역시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했을 땐 그때그때 단기간 시세에 따라 매매를 했는데 이 같은 투자방식이 별로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여윳돈을 맡긴다는 생각으로 길게 가져가면 수익률은 따라오게 마련이다.
매일 시세판을 쳐다보며 한숨을 내쉴 일도 없다.
(웃음) 자신의 투자성적표를 매겨본다면. 삼성전자, 삼성SDI에서 큰 평가차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31만원대에 샀는데 지난 4월엔 60만원까지 올라 100%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삼성SDI도 8만원대에 매수해 꽤 짭짤한 수익을 냈다.
이 두 종목의 투자 비중이 금액으로 따지면 40%에 달한다.
반면 3만5천원대에 매입한 삼성증권은 현재 반토막 난 상태다.
KTF에서도 손해가 컸다.
최근 시장상황이 꽤 나쁘지만 전체적으로 손해 본 것 같지는 않다.
참여연대가 상임위 업무와 관련된 회사의 주식을 가진 의원을 공개했는데. 원칙적으로 참여연대의 행동에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 샀느냐가 중요하다.
취득경위나 시기, 상임위와의 연관성을 먼저 밝혀야 한다.
단지 주식 보유만으로 잘못이 있는 것처럼 발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나 역시 보건복지위 소속이면서 한미약품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참여연대의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싶어 오늘 낮에 보유지분 1050주 전량을 처분했다.
운이 좋았는지 소폭 평가차익이 났다.
2만5천원대에 매입을 했는데 이날 3만6천원대에 팔았으니 꽤 성공한 것 아닌가.(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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