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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동환 산업자원부 태양광사업단장
[인터뷰] 김동환 산업자원부 태양광사업단장
  • 이코노미21
  • 승인 2004.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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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이을 태양전지산업 키우자” 최근 세계적으로 태양전지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태양전지(쏠라셀)는 태양광을 전기로 변환하는 태양력 발전의 핵심 부품. 유가 불안과 환경 문제로 각국 정부가 대안에너지 보급정책을 동시에 확대하면서 공급물량이 달리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지난 6년 동안 세계 시장 규모도 매년 35~36%씩 급성장했다.
산업자원부의 태양광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동환(45) 고려대 교수는 “우리가 앞서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태양전지의 기반 기술”이라며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만 이루어진다면 D램의 뒤를 이을 또 하나의 수출 전략산업으로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자원부도 올 초 태양광을 비롯해 비교적 시장성이 높은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3대 중점분야’에 2008년까지 2500억원을 집중 투입해 육성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태양광사업단은 이 사업 전담기구로 지난 5월19일 출범한 3개 사업단 가운데 하나. 태양광 분야 세계 시장의 흐름은 어떤가 지난해 태양전지시장은 47억달러 수준이었다.
매년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이 추세대로 이어진다면 10년 뒤에는 시장규모가 300억달러다.
현재 D램시장과 비슷한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생기는 것이다.
현재 일본 기업들이 태양전지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샤프, 산요, 교세라 등 전자회사가, 유럽은 셸, BP 등 석유회사가 주도한다.
최근에는 미국의 GE가 태양전지 회사를 인수해 뛰어들었다.
대기업 중심의 시장재편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선진국의 70% 수준은 된다고 하는데, 큰 의미는 없는 비교다.
태양전지는 양산기술이 핵심이다.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것이다.
태양전지 기술은 이미 성숙단계다.
대부분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공개된 기술이다.
특허 유효기간도 다 끝났다.
문제는 대량생산을 통해 얼마나 가격을 낮출 수 있느냐다.
이런 점에서 D램과 비슷하다.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데, 대기업들이 자꾸 머뭇거리고 있다.
사업단 출범을 계기로 삼성SDI, LG실트론, 현대중공업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늦었지만 다행이다.
대기업이 뛰어들어 2년만 하면 일본 기업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일본이 태양광발전분야에서 성공한 비결은 뭔가. 일본은 태양광분야의 국내 시장을 성공적으로 열어가면서, 이를 수출산업으로 키워낸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었다.
태양광이나, 다른 대안에너지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시장형성 단계에서는 정부정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장기적인 정부 정책이 나오고, 그게 일관성 있게 실행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기업도 안심하고 투자를 할 수 있다.
전기요금이 우리보다 훨씬 비싸다는 점도 대안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촉진했다.
물론 국민들의 높은 환경의식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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