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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교류 갈 길 멀다
IT 교류 갈 길 멀다
  • 이코노미21
  • 승인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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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간 IT 교류는 남북경협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하나비즈닷컴 외에 IT 협력을 추진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거의 유일하다.
하나비즈닷컴이 평양정보센터(PIC)와 협약을 맺은 데 반해 삼성전자는 PIC와 쌍벽을 이루는 조선콤퓨터센터(CCC)와 계약을 맺고 베이징에 개발센터를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애초 2000년 3월 72.7만달러의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몇 차례 증액을 한 뒤 현재는 자본금을 286만달러로 늘린 상태다.
삼성전자-CCC는 삼성전자 휴대폰의 코드를 중국어로 바꾸는 사업 등 삼성전자 자체 물량을 중심으로 일감을 소화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둘을 빼놓고는 IT 협력의 장밋빛 계획에 걸맞은 교류를 하는 곳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 어느 영역보다 위험부담이 큰 사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북경협의 도약을 위해서는 IT 교류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월15일 박찬모 포항공대 총장은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제1회 한반도 화해포럼에서 ‘남북 정보기술(IT)분야 교류현황과 평가 및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민간 차원의 ‘남북공동 IT교류위원회’(가칭) 설립을 주장했다.
박 총장은 “남북의 IT분야가 균형 있게 발전하기 위해서 공동연구가 매우 중요하다”며 “위원회를 구성해 교류협력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은 북한이 여전히 IT 교류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화를 위해 힘을 기울일 부분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북한은 IT교류에 큰 힘을 쏟았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상반기에 추진한 대외과학기술협력 활동은 총 11건으로 이 가운데 7건이 IT분야 등 첨단과학분야였다.
통일부는 북한의 ‘대외 과학기술협력활동 강화 동향’ 보고서에서 “북한은 올해 들어 러시아·중국·독일 등 선진과학기술 보유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선진기술 도입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에 따라 중요성에 비해 교류 사례가 적은 IT분야의 남북간 경협에 더욱 많은 관심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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