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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은행업계 ‘김정태 효과’ 다시 누릴까
[진단]은행업계 ‘김정태 효과’ 다시 누릴까
  • 김연기 기자
  • 승인 2004.10.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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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에서는국내금융산업의중요한자산이자대표적인최고경영자(CEO)로활동해온김행장이후국민은행과금융업계를이끌새CEO의역할에더관심이많다.
업계가가장관심을두고바라보는부문은이른바‘김정태프리미엄’에대한복원이다.
옛주택은행시절부터통합국민은행까지국내금융계는이른바‘김정태효과’를톡톡히누렸다.
시중은행의한임원은“외국인투자자들이김정태행장을믿고은행산업에돈을투자하면서은행업종의외국인지분율은꾸준히증가했다”고말했다.
실제김행장이주택은행장에취임한1998년9월1일이후국민은행장연임의사를포기한지난9월10일까지은행업종에대한외국인지분율은44%포인트나증가했다.
정무일한국투자증권애널리스트는“김행장이주택은행장취임직후실시한선진국형회계도입과성과위주의경영평가등은보수적인국내은행산업에획기적인변화를몰고왔다”며“외국인투자자들도이부분을좋게평가하게됐다”고설명했다.


하지만이같은‘김정태프리미엄’은최근의회계파문과상관없이올해들어서부터시들해지기시작했다.
올해초4만5천원을웃돌던주가는최근3만원대중반으로뚝떨어진상황이다.
이낙원국민은행옛국민은행지부노조위원장은“김행장스스로재임기간CEO가경영을잘했는지못했는지여부는주가가말해준다는소신을수차례밝혔다”며“최근의주가흐름을놓고본다면김행장의경영성과를평가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최근의경영실적도리딩뱅크라는호칭에걸맞지않게초라했다.
고정훈리딩투자증권애널리스트는“우량은행간합병을통해탄생한국민은행은다른은행에비해2배에해당하는자산규모와그에따른시장지배력에도불구하고지난해7천억원이넘는대거적자를면치못했다”며“이기간에우리,신한,하나은행이큰폭의흑자를기록한것과는대조적인모습을보였다”고말했다.
국민은행노조(옛국민은행지부)가김정태회계파문과신관치논란에도불구하고정부에이렇다할반기를들지않은것도이와맥을같이한다.
이낙원노조위원장은“지난해7500억원에달하는적자에도불구하고CEO가보상위원회를통해연봉의100%에달하는8억4천만원의성과급을받았다”며김행장의도덕적해이를지적했다.


금융업계에서는김행장이후국민은행을이끌새로운CEO가신경써야할부분도회계파문과상관없이사라진‘김정태프리미엄’을온전히되살려내는일이라고지적한다.
국민은행이사회관계자는“김행장이최근경영정상화의기틀을다져놓아‘김정태프리미엄’이새롭게부각될시점에물러나게돼안타깝다”며“새CEO는우선‘김정태프리미엄’을되살리려는노력이필요하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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