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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에이스디지텍(036550) - 실적 부진과 성장 기대감 사이 해답은?
[뷰포인트]에이스디지텍(036550) - 실적 부진과 성장 기대감 사이 해답은?
  • 류현기 기자
  • 승인 2004.10.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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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설 공장 수율 상승 vs 업황 부진 악영향

김범조 한화증권 연구원은 에이스디지텍이 충남 오창에 새롭게 증설한 공장에서의 수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어 에이스디지텍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신규라인에서 수율 정상화가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에 따라 실적은 변화하는데, 일단 6월 신규 가동에 들어간 오창공장의 수율이 이미 40%를 넘어섰기 때문에 김 연구위원은 향후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이미 2004년 6월에 공장 가동을 시작한 오창공장은 7∼8월만 해도 수율이 5%, 10% 수준이었다.
하지만 8월 말 들어 40% 이상 개선됐으며 “4분기에 접어들면 50%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김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특히 공정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받는 연신공정의 수율이 이미 70%선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여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처럼 수율이 개선됨에 따라 오창공장에서의 매출 비중도 2004년 15%선에서 2005년에는 55%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물론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한 것은 다소 부담스런 부분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로의 납품이 10월 중순경에 가시화될 예정이고, 대만 업체로의 TFT용 제품 매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격 선도자인 니토텐코가 패널업체에 대한 단가인하 요구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에이스디지텍을 전략적 파트너로 가져갈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전준욱 브릿지증권 연구원은 기존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둔화, TFT-LCD용 편광필름 이익률이 하락할 것을 예상해 에이스디지텍의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이는 삼성전자 휴대폰 주력 모델이 슬라이드형 카메라폰이 될 경우, 삼성SDI의 삼성전자향 모바일 디스플레이 제품의 비중이 감소될 것이고 이는 에이스디지텍의 기존 사업 실적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 연구원은 “추가적인 가격하락과 함께 3분기 이후 STN-LCD용 편광필름 사업부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에이스디지텍의 신규 사업의 성공 여부는 TFT-LCD산업의 업황과 삼성전자로의 납품 비중 추이에 달려 있는데, TFT-LCD 업황 부진이 2005년까지 이어진다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성숙 국면에 접어든 PC시장은 2004년 2분기를 정점으로 2005년 상반기까지는 저성장 국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TFT-LCD 생산, 출하도 6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또한 가격 역시 17인치 모니터용 패널이 9월 현재 2분기 고점 대비 30%나 하락해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패널 가격 하락은 수요 증대를 유발해 장기적으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부품업체에 대한 단가인하 요구시 가격인하 전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전 연구원이 우려하는 바다.
패널 가격의 하락에 따른 부품 단가인하 외에 빠듯한 원재료의 공급 상황과 편광필름업체의 증설은 영업이익률 하락을 부채질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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