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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도요타의 속살을 읽어라”
[초대석]“도요타의 속살을 읽어라”
  • 장승규 기자
  • 승인 2004.10.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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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제조업체가운데경영실적이세계1위예요.보통GE를최고로치지만,GE는캐피털부분비중이커순수하게제조업만한다고할수없죠.도요타는오로지자동차하나예요.”정일구(46)일본능률협회컨설팅경영컨설턴트는20년넘게도요타의생산방식과경영방식을집중적으로연구해온국내몇안되는도요타전문가다.
그는이론적인연구에만그치지않고도요타방식을우리기업에실제로적용하는문제를끊임없이고민해왔다.
도요타의‘숨겨진내면’을속속들이꿰고있지않으면불가능한일이다.


정컨설턴트는최근불고있는도요타배우기열풍이반갑긴하지만한편으로는우려되는부분도적지않다고한다.
도요타의화려한겉모습만본다는것이다.
도요타를배우기위해한국에서한해1만명이일본으로단기연수를떠난다.
여기에드는비용만해도수십억원이다.
그럼에도국내에서도요타방식을도입해실제로큰효과를본곳은의외로드물다.
도요타방식의핵심을놓친탓이다.
대부분손쉽게문화적차이를들먹인다.
정일구컨설턴트가그동안의연구성과를서둘러책으로묶어낸까닭이여기에있다.
도요타를제대로알려야겠다는것이다.


“도요타의기업전통,즉DNA가운데하나는낭비를허용하지않는다는거죠.도요타공장에가면한국사람들은엄청난노동밀도에깜짝놀랍니다.
모든작업이빈틈없이조직화돼불필요한동작이하나도없어요.그게진짜피로도를높인다면,그들도인간인데절대지속할수없어요.낭비를최소화한것뿐이죠.”경영에서도마찬가지다.
우리는목표를초과달성하면경영진이흡족해하지만,도요타에서는정반대다.
이를테면103%실적은어딘가낭비요인이있다는신호로여긴다.
자재수급이무계획적으로이루어진것이다.
그렇지않다면103%실적은절대나올수없다.
인력관리도마찬가지다.
“도요타는항상95%수준으로인력을유지해요.1950년경영난으로전체인원의3분의1에해당하는2천명을감원해야했던뼈아픈기억이있기때문이죠.지금은감원을안하는게아니라감원할사람이없는거죠.”

안정된노사관계도도요타의강점이다.
도요타노조는올해회사가엄청난순이익을냈음에임금동결에동의했다.
어떻게이런일이가능할까.“리더십의문제라고봐요.도요타경영진은종업원들에게한발앞선비전을일관되게제시합니다.
절대올해얘기다르고,내년얘기다르고하지않아요.그러니종업원들도믿고가장앞서있는기업,영원히발전할수있는기업에서일한다는자부심을느끼죠.한두해순익을내는것이진정한리더십은아니죠.”정일구컨설턴트가새롭게관심을갖고있는주제가바로‘도요타의리더십’이다.


시대의창펴냄,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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